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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육천의마왕

작성자무한상승|작성시간09.08.11|조회수263 목록 댓글 0

     제육천의 마왕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제육천의 마왕에 대해 공부를 해볼까 해요. 마왕이라고 하니 왠지 으스스해지지 않나요? 전 마왕이라는 말을 들으니 어렸을 때 TV에서 본 ‘이상한 나라의 폴’이라는 만화가 생각나요. 거기에 보면 대마왕이 나오는데 대마왕의 취미가 미나를 잡아가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는 거예요. 자신의 욕망을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해서 전쟁을 일으키는 대마왕이 어찌나 무시무시하던지. 전, 미나가 되어 늘 폴을 기다렸답니다. 이런, 이런. 얘기가 만화로 빠져버렸네요. 다시 현실로 돌아오겠습니다.

  지금 세계는 기아와, 난민, 크고 작은 전쟁으로 인해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시작된 전쟁은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씻어낼 수 없는 고뇌를 안겨주고 있지요. 이렇게 살아서 느끼는 지옥의 상황을 만들어 낸 것은 다름 아닌 인간인 것입니다.

  “전쟁은 사람의 마음에서 일어난다. 고로 평화의 성체는 사람의 마음위에 구축하지 않으면 안 된다.” 란 유네스코헌장의 유명한 말입니다. 전쟁은 인간 속에 숨어 있는 “악마”가 일으키는 작용이라는 의미겠지요. 근래 와서 사람의 생명을 가볍게 여겨 일어나는 끔찍한 사건들도 모두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마성의 유혹에 빠진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행복과 사회의 평화를 실현하는 근본법을 밝히는 불법은 이 악마의 본성을 생명의 깊은 차원에서 해명하여 <제육천의 마왕> 이라고 설했습니다. 이름대로만 살펴보면 천계에 사는 마의 왕이라는 말인데, 즐거움의 상태인 천계에 인간을 괴롭히는 마왕이 살다니! 언뜻 보면 이해할 수 없기에 ‘마’란 무엇이며 그의 수령인 마왕이 어디에서 살며 어떤 작용을 일으키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마란 무엇인가?


  천태대사는 마하지관에서 ‘법신의 혜명을 파한다.’고 마의 작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생명 자체(법신)에 구비되어 있는 풍부한 지혜의 빛과 청정한 힘(혜명)을 빼앗고 파괴하는 작용이 <마>입니다. <마>라는 것은 ‘욕망’에서 비롯됩니다. 욕망은 선한 것도 악한 것도 있습니다. 자신을 더욱 성장시키고 싶다. 타인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등의 욕망이 있는 반면, 자기만의 행복을 위해 타인을 돌보지 않는 편협한 욕망도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을 자기의 뜻대로 지배하여 복종시키려는 욕망도 있을 겁니다.

  스스로를 향상시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자기로 성장하려고 하는 욕망은 크게 발휘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칫하면 사람들은 지배욕이나 독점력, 권력욕이나 정보욕 등의 타인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나쁜 욕망에 농락당하기 쉽습니다. 이렇듯 현대는 선한 욕망보다는 이기적인 욕망이 크게 작용하는 시대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쉽게 마의 소행에 휘둘려 사소한 일에도 곧잘 화를 내거나 쉽게 좌절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여기서 잊어서 안 되는 것은 ‘마’란 어떤 무시무시한 외부의 작용이 아니라 인간 속에 구비되어 있는 생명의 작용이라는 것입니다.     

  불법에서는 삼장사마라고 하여 여러 종류의 마를 들고 있습니다. 그들 마의 근원이 되는 것이 <제육천의 마왕>입니다. 이것은 마의 우두머리라고 말할 수 있어요. 청정한 생명의 빛을 빼앗고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의지를 방해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것이 <제육천의 마왕>이랍니다. 어서에서도 “이 세계는 제육천의 마왕의 소령이며 일체중생은 무시이래 그 마왕의 권속이니라.”(어서 1081쪽)고 하시며 불행의 원인을 예리하게 간파하시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제육천의 마왕>이 어디에 살며 활동을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제육천의 마왕의 집은 어디인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제육천의 마왕은 천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늘에 오른 것 같은 기쁨의 경애가 천계인데 그곳에 마왕의 집이 있습니다.

  <삼중비전초>에는 <천은 욕계(欲界)의 육천(六天)과 색계의 십팔천(十八天)과 무색계의 사천(四天)이니라>고 있습니다. 이것은 기쁨의 상태에 따른 등급을 나누어 하늘의 높이에 비유한 것으로 볼 수 있어요. 차례대로 본다면 욕계가 천계 중 가장 낮은 등급, 그 다음이 색계, 가장 위가 무색계라 볼 수 있겠지요.

  <욕계>란 본능적 욕망뿐만 아니라 지배욕, 명예욕, 소유욕 등이 충족되었을 때의 기쁨을 말합니다. 다음의 <색계>란 물질적, 육체적 세계이며 신체의 건강상태가 좋고 생명력이 용솟음칠 때의 기쁨 같은 걸 의미하구요, <무색계>는 정신세계를 말하며 정신적인 기쁨이라 할 수 있지요. 한마디로 말할 순 없지만 욕계보다 색계, 색계보다 무색계에서 얻어진 기쁨이 보다 크고 장시간 지속된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러나 이 모든 천계의 기쁨은 일시적이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서 사라져버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만족했지만 시간이 지나 배가 고파진다거나 멋진 음악을 들으며 정신적 만족감에 도취됐는데 나쁜 소식을 전하는 연락을 받아 괴로운 지옥계로 바로 떨어지는 등. 천계의 기쁜 상태란 영속적인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허무하게 없어지는 운명에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천계 중 가장 낮은 등급인 욕계, 즉 욕망에 지배된 세계에 있는 육천(六天) 중의 정상에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 있는데, 그곳에 타화자재천왕 즉, 제육천의 마왕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타화자재”라는 이름이 나타내고 있듯이 남의 생명을 자기 멋대로 지배하고 자유롭게 조정함으로써 기쁨을 느끼는 생명이 우리들 생명 속 깊숙이 감추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이렇듯 제육천의 마왕이란 사람들이 행복한 인생을 확립하며 평화를 구축하려고 하는 것을 방해하고 기쁨을 빼앗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음흉한 욕망이 꽉 찬 작용입니다. 이런 욕망들이 모여 전쟁을 일삼고 분쟁을 조장하게 되지요. 이런 현상은 불법에서 설하는 <제육천의 마왕>에 복종하고 있는 것과 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생활하는 현실세계가 모두 <제육천의 마왕의 소령>이라고 한다면 사태는 매우 심각해집니다.     

  

  -그렇다면 제육천의 마왕을 이겨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불법에서는 제육천의 마왕의 발동을 <원품의 무명>에 있다고 간파하고 있습니다. 원품의 무명이란 인간 생명에 본래 구비되어 있는 근본의 미혹, 즉, 불행으로, 어리석은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생명의 경향성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우리들로부터 행복을 빼앗고 생명을 파괴하는 번뇌나 억압, 고통을 초래하는 여러 가지 작용이나 일도 근원을 찾아보면 이 원품의 무명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원품의 무명은 제육천의 마왕으로 나타났도다.> (어서 997쪽) 라고 있는 것과 같이 제육천의 마왕에 지배되어 농락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원품의 무명을 타파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이에 대성인님께서는 원품의 무명(마)을 원품의 법성(청정한 부처의 생명)으로 전환해가는 근본법으로서 대어본존을 건립하신 것입니다. 또한 대성인님은 <원품의 무명을 대치하는 이검은 신(信) 의 일자이니라,>(어서 751쪽)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본존님을 믿는 마음이 강하고 착실히 창제에 면려해 간다면 탁한 미혹의 생명에 좌우되지 않고 깨끗하고 강력한 생명력이 발동하게 되어 올바른 가치, 플러스의 가치가 생기는 방향으로 인도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평화로운 사회 건설을 위해 행동하려고 하는 에너지가 끊임없이 솟아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제육천의 마왕>이 발붙일 곳이 없게 되겠죠? 이렇게 불법을 근간으로 하는 인간혁명 운동이야말로 전쟁을 비롯하여 일체의 불행과 고뇌를 해결해가는 가장 근본적인 운동이란 걸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이께다 선생님의 저서 수필 <평화의 성>의 한 구절을 끝으로 오늘 교학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파괴와 분단이 소용돌이치는 악세말법에, 불법의 인간주의를 내건 광선유포라는 대운동은, 장대한 ‘평화의 성’을 한없이 건설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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