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암 선생이 일본으로 출장하여 간명하던 시절의 얘기다. 정암 선생이 오사카에 있는 고료그룹의 총수인 구레무라(吳村) 회장을 만난 것은 93년 초봄.한 해 신수를 봐주며 사업자문을 해주고 있던 터였다. 93년 여름 어느 날, 구레무라 회장을 만나 올 하반기 신수를 검토하던 중, 금년 후반기에 넓은 땅 두 곳이 새롭게 인연이 되어 올 것인데 무리를 해서라도 모두 매입 추진하되, 두 곳 중 넓은 땅은 일년 이내에 매각할 것을 조언해주었다. 그로부터 수개월 후 구레무라 회장은 정암 선생을 급히 찾아왔다. 선생이 예언하신대로 두 군데 부동산이 갑자기 나타났는데 매입에 이사들이 반대가 많지만 선생의 조언대로 매입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골프장 부지와 10만평 남짓 되는 유통단지 부지가 인연이 되어 온 것이었다. 정암 선생은 두 곳 모두 매입할 것을 권유하고 또한 골프장 부지는 1년 안에 다시 매각할 것을 조언하였다. 그후 이듬해에 마침 매수자가 나타나 골프장을 매각하여 수백억원의 이득을 보았고 10만평의 땅은 그 후 다년간 개발이 지속되어 조 단위의 사업으로 비약, 발전하게 되었다. 이듬해인 94년초 구레무라 부부가 찾아와 다시금 일년 신수를 조언하게 되었다. 정암선생은 이번에는 남서방향의 부동산을 속히 처분, 매각하라고 강력히 권유하였다. 구레무라회장은 당시에 오사카에서 남서쪽에 있는 고베에 약 70여채의 빌딩을 소유하고 임대사업을 운영하고 있었던 터였다. 수입도 괜찮은 상태였으므로 매각은 염두에 두지도 않았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정암선생은 꼭 올해 안으로 처분하라고 재차 조언하였으나 고료그룹 이사들의 반대로 안타깝게도 실행에 옮겨지지는 못하였다. 그리고 다음해인 95년 1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고베대지진이 일어나고 말았다. 구레무라 회장 소유의 70여채의 빌딩 역시 무너져내렸음은 물론 1조원에 가까운 손해를 입고 말았다. 이 일이 있은 후 고료그룹 이사진들까지 정암선생을 제갈선생이라 부르며 극진히 대접하게 되었다. 이로써 정암선생의 놀라운 예지력은 일본의 정재계에까지 급속도로 번지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