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沖)을 판단하는 우선순위
육임에서 가장 중요하게 살피는 충의 범위는 다음과 같다.
1. 삼전(三傳) 내부의 충
삼전(초전, 중전, 말전)은 일의 진행 과정을 나타내므로, 삼전끼리 충하는지 여부가 가장 결정적이다. 이를 격전(擊傳)이라고도 하는데, 삼전의 흐름이 끊기거나 상충하면 일이 중간에 막히거나 반전이 일어난다.
2. 일간(日干) 및 일지(日支)와의 충
일간과 일지는 문점자 자신과 그가 처한 환경이다.
일간이나 일지가 삼전으로부터 충을 당하면 본인에게 직접적인 타격이나 변화가 발생한다.
특히 일지를 충하는 지지가 삼전에 나타나면 이를 일지충(日支沖)이라 하여 환경의 급격한 변동으로 본다.
3. 발용(發用)과 사과(四課)의 충
발용(초전)이 사과 내의 지지와 충돌하는지 살핀다. 이는 일이 시작되는 동기가 기존의 상황(사과)과 부딪히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의해야 할 점
모든 충을 똑같이 해석하지 않는다.
충의 강도: 삼전의 지지끼리 충하는 것과, 삼전이 사과 내의 지지를 충하는 것은 영향력이 다르다. 삼전은 움직이는 기운이므로 삼전이 주도하는 충이 훨씬 강력하다.
합(合)과의 관계: 충이 발생하더라도 주변에 합(合)이 있으면 이를 '충중봉합(沖中逢合)'이라 하여, 충돌 후 다시 결합하거나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으로 해석한다. 단순히 충만 있다고 나쁘게 보지 않는다.
불필요한 충의 배제: 단순히 과식 내에 위치상 마주 보고 있다고 해서 모두 충으로 보지는 않는다. 육임에서는 발용법(發用法)에 따른 인과관계가 확실할 때 충의 의미가 구체화된다.
결론적으로, 아무것이나 다 보는 것이 아니라 삼전이라는 사건의 흐름이 일간/일지라는 주체와 어떻게 충돌하고 있는지를 핵심으로 살펴야 한다. 다른 지지들은 이 핵심적인 충돌을 돕거나 방해하는 보조적인 역할로 이해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