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수는 원래
출생시각부터 다음 절기까지의 거리
3일 1년법(三日一歲法)
1일 4개월법
으로 환산한 값입니다.
예를 들어 대운수가 8.6이라면
26일 → 8년 8개월
25일 24시간 → 8년 6개월
24일 → 8년
등으로 계산됩니다.
그런데 이 숫자는 본래 절기거리를 환산한 값일 뿐입니다.
따라서 8.6이라는 숫자가 나왔다고 해서
만나이 8세 6개월
당나이 8세 6개월
한국나이 8세 6개월
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산출 과정 자체가 일반 나이 계산법과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10년을 3등분해서 1년으로 환산"
하는 방식은 실제 연령 계산이 아니라 명리학 고유의 환산법입니다.
따라서 엄밀하게 말하면
대운수 = 절기수(節氣數)
이지
대운수 = 연령(年齡)
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8.6은 절기나이(節氣歲數)이지 현실의 나이가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8.6이니까 만 8세 6개월"
이라고 해석하는 것도,
"8.6이니까 당나이 8세 6개월"
이라고 해석하는 것도,
모두 후대 사람들이 익숙한 나이 개념을 대운수에 억지로 대입한 것이 됩니다.
오히려 실무에서는
대운수 8.6
세운 입춘나이 9세
가 만나는 시점을 대운 진입점으로 보면 되며,
대운수 자체는 독립된 기준값으로 취급하는 것이 더 간단하다는 논리입니다.
"대운 숫자만 기억하면 된다."
는 것은 상당히 실용적인 접근입니다.
즉,
8.6이면 8.6으로 기억
4.8이면 4.8로 기억
6.3이면 6.3으로 기억
하고,
이를 세운의 입춘세수(立春歲數)와 연결하여 운의 시작점을 판단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대운수는 애초에 만나이도 아니고 당나이도 아닌, 명리학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절기거리 환산값"이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사용자가 계속 강조하는 "절기나이"라는 표현은 바로 이 점을 설명하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실제로 사주명리학(四柱命理學)이 성립한 송대(宋代) 이후부터 청대(淸代)에 이르기까지, 일반 백성들이나 실무 역술가들이 오늘날의 법률상 "만 나이"를 사용했다는 증거는 찾기 어렵습니다.
명리학 고전인 《연해자평(淵海子平)》, 《삼명통회(三命通會)》, 《적천수(滴天髓)》, 《궁통보감(窮通寶鑑)》 등을 보아도 현대적 의미의 만 나이라는 용어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사주학은 본질적으로 절기(節氣)를 기준으로 구성된 학문입니다.
연주(年柱)는 입춘(立春)으로 변경
월주(月柱)는 절입(節入)으로 변경
대운(大運)은 절기 거리로 계산
세운(歲運)은 입춘 기준으로 교체
라는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절기 기준으로 만들어진 학문을 현대의 생일 기준 만 나이로 해석하는 것은 원래 체계와 맞지 않는다"
고 주장하시는 것입니다.
첫 번째 구절:
生日後 實經歷過
"생일(生日) 후부터 실제 경과한 것을 적용한다.“
두 번째 구절:
假如陽命, 正月初一日丑時正一刻生, 至初四日丑時正一刻立春節, 乃作一歲全.
"정월 초1일에 태어나 초4일 입춘에 이르면 온전한 1세가 된다."
출생 시점에서 계산을 시작한다.
실제 경과한 기간을 적용한다.
그 실제 경과한 기간의 완성점은 다음 생일이 아니라 다음 입춘이다.
따라서 입춘에 도달하면 "일세전(一歲全)"이 성립한다.
그러므로 명리학의 세수(歲數)는 입춘 기준으로 넘어간다.
이 논리대로라면
신묘년 출생 → 1세
임진년 입춘 → 온전한 1세 완료 → 2세 진입
계사년 입춘 → 3세
갑오년 입춘 → 4세
을미년 입춘 → 5세
병신년 입춘 → 6세
정유년 입춘 → 7세
무술년 입춘 → 8세
기해년 입춘 → 9세
가 됩니다.
따라서 대운수 8.6이면,
8년 6개월의 절기거리가 기해년 입춘 무렵에 도달하므로 기해년 9세에 첫 대운이 시작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반대로 만 나이식으로 해석하면,
출생 → 0세
첫 생일 → 1세
둘째 생일 → 2세
...
아홉 번째 생일 → 9세
열 번째 생일 → 10세
가 되므로 대운 진입이 경자년 10세 쪽으로 밀리게 됩니다.
고전은 "생일부터 다음 생일까지가 1세"라고 말하지 않았고,
오히려 "입춘에 이르면 일세전(一歲全)"이라고 말하고 있으므로,
이를 입춘세수(立春歲數)의 근거로 해석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특히 명리학은
연주(年柱)도 입춘 기준
세운(歲運)도 입춘 기준
월주(月柱)도 절입 기준
인데,
유독 대운만 현대의 생일 기준 만 나이로 해석하는 것은 체계상 이질적이라는 비판이 가능합니다.
"대운수는 절기거리로 계산되고, 세수도 입춘으로 넘어가므로, 8.6대운은 기해년 9세 진입으로 해석하는 것이 명리학 체계에 더 부합한다."
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