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치인은 여성을 대표할까요?
이론적으로는 그럴수 없고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그게 아닌것 같습니다. 또 몇 안되는 여성정치인들에게 기대어 여성들의 지위가 더 발전하길 기대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늘 신문을 보니 열린우리당 17명의 여성당선자들이 "여성정치는 더이상 들러리가 아니다"라며 자신들만의 네트워크를 결성했다고 합니다.
"여성정치는 이미지나 위기관리를 위한 들러리 정치가 아니라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정치. 부패와 무능의 정치와 단절하는 것이라며 여성당선자들이 힘을 모아 깨끗하고 도덕적인 정치,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나눔과 돌봄의 정치를 실천해 나가겠다."는 말과함께 17대 국회가 개원하면 호주제 폐지와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보육문제 해결, 북한 여성돕기등 여성계의 요구사항을 적극 입법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했는데요..
여야를 합쳐 39명의 여자 국회의원이 당선되었다는것..
여성의 입장에서 참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우리 사회는 남녀 평등을 목표로 하고 여성지위 향상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결과 여성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졌습니다.
또 똑똑한 여성들이 많아지고 여성들의 생각이 뜨이면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기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남자들의 생각이 다 바뀌지 않았고 그동안의 관습이 아직까지 없어지지 않았다고 봅니다.
여성들이 사회생활과 가정주부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다 한다는것.. 우리 사회에서 정말 힘들죠.. 또 호주제로 인하여 여성들이 입는 피해또한 너무 큽니다. 너무 보수적인 남자들로 인해 억압당하고 사는 여성들도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참 많구요..
그런데 이런것을 바꿀수 있는것은 여자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참여뿐입니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하지만 그 이전에 여자들이 똘똘 뭉쳐서 자신들의 권익을 향상시키고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들은 자신들이 우월한 위치에 있는것을 당연시 여겨왔고 그런것에 길들여 지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느끼고 바꾸기가 어렵기 때문이지요.
여성정치인이 여성을 대표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여성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여성정치인들이 할수 있는일은 생각보다 많다고 봅니다.
법학을 공부한 사람이 여성학자가 되어서 여성을 위해 일해야한다는 말 일리가 있습니다. 그만큼 법이 중요하다는것이겠죠.
우선적으로 현실에 맞지않게 말도 안되는 고리타분한 법조문이 바뀌어야할것입니다.
법을 개정하고 새로운 법을 만드는것은 국회의원들의 일인데 여성 정치인들이 많고 한곳에 뜻을 두고 있다면 그만큼 여성을 위한 법이 바뀌면서 여성의 위치가 한층 발전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것입니다.
형법에서의 간통죄나 모자보건법, 호주제 폐지와 관련된 민법등 여성과 관련된 법은 엄청 많고 비현실적인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런것들은 바뀌어야 하는데 이런 측면에서는 여성정치인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보육관련 예산확보, 집단창녀촌 폐지등도 국회에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나가야겠죠.
박근혜.추미애.전여옥 이 세 여성이 이번 총선에서 큰 역할을 했지만
사람들은 이들에게 총선용 얼굴마담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책이나 후보결정등 실질적인 권한 행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표는 본인 스스로 밝힌 ‘호주제 폐지’ 공약을 한나라당 당론으로 채택하지 못했으며, 추미애 역시 삼보일배 등 정치적인 제스쳐 외에 별다른 정책을 꺼내지 못했고. 전여옥 대변인이 한 ‘독설공격’은 정책대결이 아니었으며 흠집내기식 남성정치의 흉내내기였을 뿐이었구요..
여성정치인들이 여성이기때문에 빨리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 이제는 그들이 실질적으로 여성을 위해 헌신하고 여성을 위한 삶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 정치인들이 "여성"정치인으로 남을지. 여성 "정치인"으로 남을지.. 그들이 하기에 달려있겠지만 새로 국회에 진출한 여성정치인들이 진정으로 자신들, 여성들을 생각하고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들만이 해결할수 있는 문제들을 직접 파헤치고 바꾸어 나가길 여성의 입장에서. 또 사회인으로 발을 내딛을 사회초년생으로써 간절히 원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