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강원지사 및 모먼트스튜디오 (횡성 풍수원성당 및 횡성호수길)
6월은 초여름의 싱그러움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다.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이라 걷기 좋은 숲길과 호숫가 산책로, 역사와 문화가 깃든 명소를 여유롭게 둘러보기에도 적합하다.
특히 오래된 신앙의 흔적이 남아 있는 문화유산과 잔잔한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수변길은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 곳은 한국 천주교 역사의 중요한 이정표를 간직한 성지이며, 다른 한 곳은 총길이 31.5㎞에 달하는 호수 둘레길로 유명하다.
두 여행지는 화려한 관광시설보다 천천히 걷고 머물며 풍경을 음미하는 여행의 가치를 전해준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모먼트스튜디오 (횡성호수길)
이번 6월, 초여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횡성의 대표 여행지 두 곳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6월 횡성여행지 2곳
“31.5㎞ 호숫길과 역사 깊은 성당까지 함께 즐기는 6월 여행 코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강원지사 (횡성 풍수원성당)
첫 번째 여행지는 풍수원성당이다.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서원면 경강로유현1길 30에 위치한 이곳은 강원도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자 대한민국에서 네 번째로 건립된 성당이다.
특히 외국인 선교사가 아닌 한국인 사제인 정규하 아우구스티노 신부가 건립한 최초의 성당이라는 점에서 한국 천주교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풍수원성당의 역사는 1801년 신유박해 당시 신태보 베드로를 비롯한 40여 명의 신자들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한국 천주교 최초의 교우촌을 형성했고, 약 80년 동안 신부 없이 신앙을 이어갔다. 이후 1888년 본당이 설립됐으며, 1910년 정규하 신부와 신자들이 힘을 모아 현재의 붉은 벽돌 성당을 완공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횡성 풍수원성당)
성당 본당은 서울 중림동 약현성당을 모델로 한 고딕·로마네스크 양식 건축물로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돼 있다.
성당 옆 구 사제관은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163호로, 당시 사용하던 생활용품과 천주교 관련 유물이 전시된 유물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뒤편 숲길에는 십자가의 길과 묵주동산이 조성돼 있어 조용히 산책하며 사색하기 좋다.
매년 성체성혈대축일 전후에는 성체현양대회가 열려 전국 각지에서 순례객들이 방문한다. 방문객은 하부 주차장에 차량을 세운 뒤 걸어서 성당까지 이동해야 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모먼트스튜디오 (횡성호수길)
두 번째 추천 여행지는 횡성호수길이다. 횡성댐 완공으로 조성된 인공호수인 횡성호를 따라 만들어진 이 길은 총 31.5㎞ 길이의 수변 둘레길로, 6개 테마 코스로 구성돼 있다.
호수와 산세가 어우러진 풍경 덕분에 사계절 내내 사랑받지만, 초록빛이 짙어지는 6월에는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제5구간 가족길이다.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갑천면 구방리 산164 일원에 위치한 망향의 동산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회귀형 코스로, 주차 후 같은 장소로 돌아올 수 있어 편리하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모먼트스튜디오 (횡성호수길)
전체 길이는 약 9㎞이며 A코스와 B코스를 모두 걸을 경우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특히 호수와 맞닿은 오솔길과 배 모양 조형물이 있는 횡성호 쉼터 구간은 대표적인 포토존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횡성댐길, 능선길, 치유길, 사색길, 회상길 등 다양한 테마 코스가 마련돼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연중무휴로 개방된다.
입장료는 2,000원이지만 동일 금액의 횡성사랑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어 지역 식당과 카페, 전통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망향의 동산은 횡성댐 건설로 수몰된 다섯 개 마을 주민들의 삶과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모먼트스튜디오 (횡성호수길)
역사와 신앙의 흔적이 남아 있는 성당, 그리고 호수와 숲이 어우러진 수변길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여행객을 맞이한다. 이번 6월, 천천히 걷고 깊이 바라보는 여행을 원한다면 횡성의 두 명소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