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 중소도시 티마루에 살면서, 남섬의 가장 큰 도시 크라이스트처치 참 많이도 왔다갔다합니다. 새로운 해, 학기가 시작이 될때에는 티마루와 크라이스트처치 150km가 되는 거리를 일주일에 두세번정도는 왕복을 하기도하구요. 가끔씩 티마루에서 벗어나 드라이브를 가고 싶을때에는 자연스럽게 크라이스트처치로 향하게 되기에, 제 차의 운행거리가 굉장히 빨리 올라가는 이유가 바로 이때문이기도 싶네요.
이번에는 로니의 osteopath 예약이있어서 왔습니다. 한국말로는 "정골사" 라고 하는데, 뼈를 맞추는 일을 하는 전문가라고 하네요. 한국에는 없는 개념이어서 저도 생소하기는했는데, 1월달에 방문했던 전문의가 Osteopath 를 만나보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클리닉에 예약이 잡혀서 가게 되었습니다.
겸사 겸사 함께 토요일 아침 전 가족들이 출동을 합니다.
두 녀석이 뒤에서 티격태격 싸울 기미가 있으면, 한 녀석은 두번째에 다른 한 녀석은 마지막 열에 자리를 잡게 하는것이 차를 조용하게 타는 방법이기도 하죠. 그리고 거기에다가 Audible(오디오로 듣는 스토리북)을 들으면, 시간 가는줄 모르게, 스토리도 들으면서, 그림도 그리고, 책도 보고 한답니다.
만 7살, 한국으로 치면 초등학교 2학년인 민우가 그린 그림입니다.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현우는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허리를 꺽으면서...꿈나라로 갔구요.
티마루와 크라이스트처치의 중간거리인 에쉬버튼(Ashburton)에서 잠깐 쉬면서 Morning tea 간식시간을 가지자고 하더라구요. 11시가 되어가는 시간인지라, 브런치로 요기를 거리를 했죠.
저희는 카페에 갈때, 음식은 나누어 먹지만, 항상 음료는 민우, 현우것까지 구입을 합니다.
아이들도 카페에 와서 자기것을 주문해 주어야지만, 약간의 매너를 지킬수 있기때문이죠.
민우와 현우는 핫 초코릿을, 로니는 롱블랙, 저는 플랫화이트...각자 입맛이 다 다르죠.
로니가 클리닉에서 정골사에서 마사지를 받는 시간동안 저는 민우와 현우를 데리고 가까운 playground에 나왔습니다. 정원의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이기때문에, 곳곳에 공원도 참 많은데요. 대부분은 크라이스트처치 어디에서건 가까운 Playground를 네비로 찍어보면 차로 5분안에 도착이 가능하답니다.
무럭 무럭 크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 준 사진이랍니다.
사내녀석들을 둘이나 가졌다고 하면, 다들 "아이구 힘드시죠" 라고 말을 여러번 듣기도하지만, 이제 자기네들끼리 잘 놀수 있는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냥 무난하답니다. 물론 딸을 키워본적이 없었기때문에, 무엇과 비교를 할수는 없지만, 두 녀석들이 형, 동생인거 떠나서 동등하게 우정을 쌓아가고 있는것 같아서 뿌듯하답니다.
로니의 클리닉에서의 마시지가 끝나고나서는 오랜만에 친한 친척인 Aunty Judy, Uncle Rodger를 만나고 왔답니다. 크라이스트처치를 전체 다 볼수 있는 캐시미어 힐에 살고 있는데, 얼마전에 지난 30년동안 살으셨던 집 판매 계약이 되었다고, 축하선물로 위스키 한병 사가지고 갔죠.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약 200m 거리에 있는 대지에 앞으로 1년정도안에 집을 건축할 계획이라고해서
한번 어딘지 가보기도 했구요. 오랜만에 이런저런 사람 사는 이야기도 하고 5시가 다 되어서나 다시 티마루로 나서게 되었네요.
티마루로 다시 내려오기전에, 저녁을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한국 치킨을 팔고 있는 치킨집에서 저녁을 하기로 했습니다.
몬스터치킨(한국식 양념통닭,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http://www.monsterchicken.co.nz <---클릭
저도 뉴질랜드에서는 처음 먹어보는 치킨맛이라서 어떤지 궁금했었는데, 한국에서 먹던 양념통닭, 후라이드 맛이랑 똑같더라구요.
저녁까지 먹고 다시 티마루로 돌아오니 밤 8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답니다. 뉴질랜드생활을 하면서 한국에 살때보다 생활반경이 굉장히 넓어졌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한국에서는 서울에 살았기에, 그리고 국내여행보다는 오히려 해외여행으로 많이 돌아다녔기때문에, 서울에서조차도 다녀보지 않았던 동네가 상당히 많았는데, 이제 10여년이 흘러서 뉴질랜드 중소도시에 살다보니, 왕복 300km는 뭐 우습지도 않게 하루만에 다녀오는 거리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