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사람사는 이야기

가슴 아픈 인생 길

작성자다산|작성시간12.08.14|조회수1,389 목록 댓글 1

 

가슴 아픈 인생 길

 

 

 

 

앞만 보고 걸어 왔는데

무언가 좋아지겠지 바라고 살았는데

해는 서산에 걸리고

칼바람에 눈발도 날린다.

 

돌아보면 아득한 길

첩첩이 쌓인 높고 낮은 산

저 고개를, 저 산허리를

어떻게 헤치고 살아 왔을까.

 

 

 

끈질긴 생명력이 대견키도 하지만

늙었다는 핑게로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후회.

나의 인생 대조표가

너무나 초라하지 않는가.

 

 

 

누가 대신 살아 주는 것도 아닌데

'그냥 세월이야 가겠지' 하며 살지 않았던가.

 

 

 

해마다 이 때 쯤이면

후회하며 가슴을 치지만 무슨 소용인가.

 

 

 

노력이 없는데 무슨 소득

무슨 결과, 열매가 있을 것인가.

 

더구나 이제는 몸이 어제와 다르다.

앉고 싶고, 눕고 싶고, 쉬고 싶다.

 

 

 

열정도 식고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

기억력도 가면서 손자 이름을 잊기도 한다.

 

 

 

365 일이 구름처럼 흘러가듯이

봄이 온다지만 역시 물같이 흘러갈 것이다.

 

 

 

춥다고 아랫목 지키고 있어서는 끝장이다.

지금부터라도 떨치고 일어나야 한다.

 

 

 

한 번뿐인 나의 인생을

아무렇게나 허송해서 될 것인가.

 

 

 

가 보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사람.

저것 한 번 해 보고 싶었는데 하는 것

왜 없단 말인가.

 

가슴에 치미는 회한이 크지 않는가.

 

 

 

사랑하고 싶은 사람 사랑하고,

꿈이나 이상이라도 하나 가슴에 안고

마지막 우리들의 황혼

빨갛게 불태워 보지 않으려는지...

 

 

 

뭐 늙었다고...?

보기에 주책스럽다고...?

나이는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열정이다.

 

아직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스스로 해 보려는 결심과 노력이 우선이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SONG | 작성시간 12.09.12 인생의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이 때 이 글을 읽으며 다시금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봅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