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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인물들

'샘물과 같은 보혈' 찬송작사자 윌리엄 쿠퍼(William Cowper)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1.19|조회수56 목록 댓글 0

'샘물과 같은 보혈' 찬송작사자 윌리엄 쿠퍼(William Cowper)

'강용원 교수의 글모음'에서 공유


윌리엄 쿠퍼(William Cowper: 1731-1800)는 목사의 가정에서 태어났다. 원래 일곱명의 자녀가 있었으나 존과 함께 두 명만 남았다. 어머니는 1737년 존을 낳고 나서 6일 후에 세상을 떠났다. 윌리엄은 1742년에 웨스트민스터 학교에 입학하였다. 거기서 라틴어 공부를 시작하였고 평생 라틴어 공부에 집중하였다. 그는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를 읽으면서 호머의 서사시를 좋아하게 되었고, 평생 사용하게 될 라틴어의 해석과 번역, 그리고 라틴어 작문과 자신의 글을 쓰는 일에도 능숙해졌다.

웨스트민스터 학교를 마친 후 그는 법률가로서 일하기 위해서 채프만 변호사의 도제로 들어갔다. 그 사이에 그는 삼촌 밥 쿠퍼(Bob Cowper)의 집에서 지냈는데, 거기서 그는 사촌 테오도라(Theodora)와 사랑에 빠졌으나 삼촌은 근친이라는 이유로 부정적이었다. 그는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다. 1756년에 그의 아버지가 아무 재산도 남기지 않고 돌아가시자 쿠퍼의 친척들은 그가 관직을 얻어야 한다고 압력을 가해 왔다. 그러나 그는 다가오는 시험에 대한 부담까지 겹쳐 자살을 기도하게 된다.

그는 강에 뛰어내릴 작정으로 마부에게 테임즈강으로 가지고 말했다. 그런데 이 청년의 표정을 수상하게 여긴 마부는 청년을 내려놓고는 그를 지켜보고 있다가 그가 강에 투신하려는 순간에 붙잡았다. 그리고 윌리엄을 향해서 이렇게 말했다. “앞길이 창창한 젊은이가 이런 일을 하면 어떻게 합니까? 그 용기를 가지고 굳세게 사세요.” 마부 때문에 그의 첫 번째 시도는 실패한다. 그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음독자살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웃에 사는 사람이 우연히 그의 집을 방문했다가 그가 아직 숨을 쉬고 있음을 확인하고 해독제를 먹여 살려냈다. 두 번째 자살에도 실패한 그는 ‘내가 이렇게 해서는 죽을 수 없겠구나’ 생각하고 이번에는 면도칼로 손목의 동맥을 끊으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놀랍게도 면도날이 부러지는 바람에 세 번째 시도도 실패하고 말았다.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네 번째는 꼭 성공하리라 결심하며 목을 매달았다. 그러나 목을 매단 순간 또 이웃 사람이 와서 매달려 있는 그를 발견하고는 곧 끈을 풀어 병원으로 데려가 살렸다. 그는 병원에서 어렴풋하게 ‘나는 죽을 수도 없는 운명이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그의 정신적 상태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황폐해져서 정신병 징후에 시달렸고 여러 차례 병원에 입원하였으며 33살(1764년)때는 18개월 동안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그는 나타니엘 코튼(Nathaniel Cotton)이라는 의사의 도움으로 회심을 경험하였고 정신병과의 평생에 걸친 싸움 중에도 영국이 낳은 위대한 시인 중의 하나가 되었다.

올니(Olney)에 있을 때 그는 노예선 선장으로 목사가 된 ‘Amazing Grace’의 존 뉴턴(John Newton)을 만났는데 그는 쿠퍼에게 그가 편찬하고 있는 찬송가에 기고하도록 요청하기도 하였다. 그의 찬송시 중에는 전 세계 사람들에 의해 불려지고 있는 곡이 무려 67곡이 된다. 우리 찬송가에는 ‘귀하신 주님 계신 곳’(207장)과 ‘샘물과 같은 보혈은’(258장)의 두 곡이 수록되어 있다.

‘샘물과 같은 보혈은’은 그가 스가랴서 13장 1절 “그 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주민을 위하여 열리리라”를 읽으며 더러움을 씻는 샘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흘리신 보혈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찬송시이다.

“샘물과 같은 보혈은 주님의 피로다
보혈에 죄를 씻으면 정하게 되겠네
정하게 되겠네 정하게 되겠네
보혈에 죄를 씻으면 정하게 되겠네”


그의 작품으로는 전원(田園)을 노래하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대작 ‘과제’(Task: 1785)가 있으며 그의 자연관은 낭만파 시인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그밖에 ‘올니의 찬미가’(Olney Hymns: 1779), ‘존 길핀’(John Gilpin: 1782) 등이 있으며, 온화한 인품이 풍기는 서간문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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