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신앙의 인물들

삼대의 전도자 로렌 커닝햄(Loren Cunningham)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1.22|조회수61 목록 댓글 0

삼대의 전도자 로렌 커닝햄(Loren Cunningham)

'강용원 교수의 글모음'에서 공유


로렌 커닝햄(Loren Cunningham: 1935-)은 캘리포니아의 태푸트(Taft)에서 태어났다. 로렌의 부모(Tom & Jewell Cunningham)는 순회전도자였다. 로렌 자신은 선교사로서의 부름을 13살 때 아칸소 페이엣빌(Fayettevill)에서 열린 청소년 모임에서 받았다. 그는 강단에서 기도하다가 눈을 떴는데 마가복음 16장 15절의 ‘온 천하를 다니며 복음을 전파하라’는 대위임령이 선명하게 보였다고 한다. 그날 이후 그는 자신이 복음 전파의 소명을 받았음을 알았다. 하나님으로부터의 부르심은 로렌에게는 전혀 낯설지가 않았다. 로렌의 부모만이 아니라 할아버지도 하나님의 소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로렌은 그의 자서전에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할아버지는 세탁소를 운영하시면서 부름을 받기 전까지는 안락하게 사셨다. 그러나 부름을 받으신 후에 할아버지는 세탁소를 팔려고 내놓으셨고, 할아버지의 형제 중 한명은 ‘너 미쳤구나’라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이 말에 할아버지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것이 맞는데 순종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미친 것이 아닐까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로렌의 할아버지는 이와 같은 부름에 절반 정도 순종하였다. 주중에는 텍사스의 여러 마을을 다니면서 일을 하였고 주말이 되면 전도를 하였다. 그런 중 슬픈 일이 일어났다. 할머니가 수두에 걸린 것이다. 로렌의 할아버지는 아내에게 회복의 기미가 보이자 집으로 데려오려고 서둘러 준비를 했는데 미처 손 쓸 사이도 없이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어 돌아가셨다. 그런 와중에 보건 당국은 전염병의 방지를 위해 할머니가 누웠던 침대와 옷가지를 소각해야 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하나님께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복음 전도에 전적으로 매달렸다.

그는 복음전도를 위해 여행을 떠날 때마다 다섯 자녀를 친척이나 친구의 집에 맡겼는데 이들 중 몇 명은 믿음을 떠났지만 로렌의 아버지 톰은 그렇지 않았다. 기도에 전념하던 톰은 아버지와 같이 미국 남서부의 여러 부흥집회를 인도하기 위해 함께 여행하였다. 톰의 누나 아르넷은 그에게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할 수 있도록 등록금을 내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거절하였다. 대신 톰은 아버지와 함께 복음을 전파하며 많은 어려움을 견디어 나갔다.

그러나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사역을 그만두고 오클라호마에서 건축과 관련된 좋은 직장을 구했다. 어느 날 목재를 옮기던 중 크레인이 그에게 돌진해 왔다. 놀란 그는 눈에 보이는 것을 붙잡았는데 목재들이 그에게 덮쳤고 그는 간신히 공중에 매달리며 큰 위험을 모면했다. 동료들이 와서 그를 구해주었지만 톰은 이 사고를 하나님으로부터 온 신호라고 생각하고 다시 아버지와 함께 순회사역을 다녔다. 순회사역 중에 톰은 조엘 니콜슨을 만나서 결혼하였고 그 사이에서 로렌이 태어났다.


어느 날 로렌은 아버지의 설교를 들었다. 그것은 아버지가 첫 해외사역으로 방문한 이스라엘에서 만난 아랍계 소녀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었다.

“8살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녀가 헝클어진 머리에 낡은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어린 여자 아이가 그 소녀의 무릎에 앉아있었습니다. 그 때 소녀는 더러운 손을 내게 내밀었습니다. 나는 지금도 손을 내밀며 쳐다보던 그 눈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나와 동행한 사람들은 절대 돈을 주면 안 된다고 말했지만 그 소녀를 그냥 돌려보낼 수 없어서 가진 돈을 그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성도들은 아버지의 설교를 감동하며 듣고 있었다. 로렌은 아버지가 강단에서 자신을 주목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의 설교에 감동을 받은 교회는 해외선교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로렌도 그 동안 모아온 돈을 모두 헌금하였다. 그날 이후로 로렌은 선교의 열정으로 뜨거워졌다.

그는 1953년 부활절 휴가를 이용하여 첫 단기선교를 멕시코에 다녀왔다. 그 후 그는 산타모니카 대학과 UCLA에서 공부한 후, 미주리 스프링필드(Springfield, Missouri)에 있는 센트럴 신학교(Central Bible Institute and Seminary: CBIS)에서 공부하였다. 신학교에서 그는 학생회의 회장과 ‘왕의 확대경’(The King’s Magnifiers)이라는 사중창단 활동을 했다.

1956년에 그는 4중창단의 한 명으로 바하마에 선교여행을 갔는데 거기서 한 비전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세계지도 위에 있는 대륙들의 해안선 위에 파도들이 점점 더 커져서 광활한 땅덩이를 덮는 것이었다. 그는 이 비전에 나타난 파도를 자신들의 신앙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젊은이들이라고 생각하였다. 이 비전은 4년 후 교파에 관계없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기독 청년들에게 선교의 기회를 제공하는 운동인 와이엠(YWAM: Youth with a mission: 한국에서는 ‘예수전도단’이라 부름)의 시작에 영감을 주었다.

와이엠의 모토는 ‘하나님을 알고 그를 알리자’(To Know God and Make Him Known)이다. 오늘 날 와이엠은 180개국 1,000여 곳에 지부를 두고 18,000여 명의 사역자가 헌신하고 있다. 전도와 훈련과 구제 사역을 주요 목적으로 삼는 와이엠은 오늘날 가장 큰 선교단체 중 하나이다. 이 단체를 시작한 로렌 커닝햄은 자신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로부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을 배우지 못했다면 결코 그런 사역을 시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