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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글판 2026년 여름편 메리 올리버, 마지막 날들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6.06.08|조회수111 목록 댓글 0

광화문글판 2026년 여름편
<지금이야!>

 

메리 올리버, 마지막 날들

 

동그랗게 말린 밝은 잎들이 속삭거라지,
지금이야!

마지막 날들, 메리 올리버

The Last Days, by Mary Oliver

 

Everyhting is emissary,
everything slips into the blue sleeve of the long afternoon and spins, and is gone.
While everything is softening,
bolling back into substance and color,
the grasses hiss from the ruined mouths.
Everyone is forgetting charm, whispering.
I too love forgetfulness, it has another chance.
Now, hiss the bright curls of the leaves.
Now, the muscle of the wind is humming.

 

마지막 날들, 메리 올리버

모든 것들이 변해가지,
모든 것들이 긴 오후의 푸른 소매 속으로
빙그르르, 툭 날아들기 시작하지.
모든 것들이 물러지며 끓어올라
물질과 빛깔로 돌아가는 사이,
풀들이 소멸된 입으로 우우 휘바람 불지.
모두가 자신의 매력을 잊으며 속삭이지.
나도 망각을 사랑해,
거기엔 또 한 번의 기회가 있잖아.
지금이야, 동그랗게 말린 밝은 잎들이 속살거리지.
지금이야, 바람의 근육이 윙윙거리지.

○ 광화문글판 2026년 여름편은 미국의 대표 시인 메리 올리버의 시 '마지막 날들'에서 발췌한 문안으로 광화문글판을 새로 단장했다
"동그랗게 말린 밝은 잎들이 속살거리지. 지금이야!“

 

○ 이번 문안은 동그랗게 말린 어린잎이 피어나는 순간을 감각적으로 묘사하며, 교보생명은 "작은 잎사귀가 피어나는 순간조차 치열한 노력과 용기가 필요한 것처럼,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과감히 도전할 때 우리의 삶도 활짝 피어날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여름편은 푸른 잎사귀가 단단한 껍질을 깨고 나오듯 시민들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당당하게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무더운 계절이지만 올여름이 내 안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활기찬 시간이 되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 글판 디자인은 청량한 여름의 생명력을 서정적인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푸르고 싱그러운 다섯 갈래의 잎사귀 줄기에 걸터앉은 어린아이를 통해 다가오는 미래를 향한 설렘과 희망을 담아낸 것이라고 교보생명은 전했다.

 

○ 메리 올리버는 열네 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1984년 시집 <미국의 원시>로 퓰리처상을, 1992년 시선집 <기러기>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미국 문단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2019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매일 숲을 거닐며 세밀한 시선과 감각적인 묘사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시로 써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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