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와 눈꽃
눈부시리만큼 뽀얀, 솜처럼 보드라운 눈꽃은
온 사방 밝혀주는 환한 미소처럼
맑고 깨끗한 네 속맘을 보여주는 것이라
오늘 아침에 담아온 청주 좋은교회 뽕밭의 뽕나무와 황매화 가지에 핀 눈꽃입니다.
아름다운 동행 / 이순희
소리 없이 쌓이는
눈의 고요 속에
하얀 침묵
당신처럼 눈부십니다
오늘은 끊임없이 당신을 만납니다
결 고운 눈 빛 속에서
은물결 설경 속에서
나목의 가지 덮는 흰 이불 속에
당신은 와 계십니다.
뒤돌아보면
뽀드득
내 삶의 노래는 들리시나요
길이 지워져도
나풀나풀
저를 안고 간다고 하셨나요
어디서 다가와
어떻게
내 발자국에 발을 맞춰 걸으십니까
2013. 11. 28 청주 좋은교회 뽕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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