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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꿈꾸는 사랑
벌써 12월의 첫날을 맞이하였네요.
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을 벽에 겁니다.
아쉬움도 많지만
마지막 한달
시린 가슴 녹여 줄 따뜻한 정이었음 좋겠습니다.
그늘진 곳에 어둠을 밝혀 주는 등불이었음 좋겠습니다
딸랑딸랑 소리에 가슴을 열고 시린 손 꼭 잡아주는
따뜻한 손이었음 좋겠습니다
사진은 어제 새벽 옥천 용암사에서 담아온 대자연을 가르는 여명의 빛 입니다.
2013. 11. 30 옥천 용암사에서
중년의 가슴에 12월이 오면 / 이채
높다고 해서
반드시 명산이 아니듯
나이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어른이 아니지요
가려서 볼 줄 알고
새겨서 들을 줄 아는
세월이 일깨워 준 연륜의 지혜로
판단이 그르지 않는 사람이라면
성숙이라 함은
높임이 아니라 낮춤이라는 것을
채움이 아니라 비움이라는 것을
스스로 넓어지고 깊어질 줄 아는 사람이라면
새벽 강가
홀로 날으는 새처럼 고요하고
저녁 하늘
홍갈색 노을빛처럼 아름다운 중년이여!
한 해, 또 한 해를 보내는 12월이 오면
인생의 무상함을 서글퍼하기보다
깨닫고 또 깨닫는
삶의 교훈이 거름처럼 쌓여가니
내 나이 한 살 더하여도 행복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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