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솔숲
친구님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지난 연말 인사동 갤러리산촌에서의 전시회에 이어 "2022 오사카갤러리(서울) 우수작가 초대 개인전"도 성황리에 잘 마쳤습니다.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전시회 마치고 청주 내려온 다음날 보은에는 눈이 와서 아침 일찍 달려가서 사랑하는 소나무와 즐겁게 놀다 왔습니다.
내일부터 2022년 설 연휴가 시작되네요 코로나 조심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2022. 1. 25. 보은 임한리 솔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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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의 회상 / 오 보 영
비록 몸은
휘어지고 굽어져 있지만
긴 세월
오로지
소나무로만 살아왔단다
비바람엔 흔들리고
강추위 폭설도 견뎌가면서
그렇게
지내왔단다
오직
하늘만 향해 올려다보며
사시사철 푸른 빛깔로
솔 내음도 풍겨내면서
숲의 일원으로
님 정해준 자리 벗어남 없이
소나무로서
소나무답게
소나무 도리道理 해가며
살아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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