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피면 살구바람
덕수궁 석어당 옆 살구꽃이 만개했습니다.
하얀 살구꽃과 즉어당, 석어당의 우아한 처마와 지붕 그리고 정관헌 꽃담이 어우러지고
때마침 핀 진달래가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
고향의 봄을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2024. 03. 31 덕수궁에서
***
살구꽃 핀 마을 / 이호우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 지고.
뉘 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바람 없는 밤을 꽃 그늘에 달이 오면,
술 익은 초당(草堂)마다 정이 더욱 익으리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