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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모영 묵상노트] 요한복음 6장과 신학의 만남19/ 요한복음 6장 63절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4.01|조회수30 목록 댓글 0

[구모영 묵상노트] 요한복음 6장과 신학의 만남19
요한복음 6장 63절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


63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

우리는 앞서 큰 두 대지를 살핀 바 있는데, 그 하나의 제목은 “이 말씀은 어렵도다”(Σκληρός ἐστιν ὁ λόγος οὗτος)였고, 다른 하나는 “이 말이 너희에게 걸림이 되느냐?”(Τοῦτο ὑμᾶς σκανδαλίζει ?)였다. 앞의 제목은 따르는 무리들이 수군거리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면, 뒤에 것은 이 무리들을 향하여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여기서 보는 바와 같이, 이 두 제목을 통하여 주님을 따르는 많은 무리들이 이제 그들이 갈 길을 갈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는데, 그 예상은 66절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 때부터 그의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떠나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 하더라”라고 요한은 밝히고 있는 것이다.

물론 조금씩 반복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대체 이렇게 열렬하게 따르던 무리들, 심지어 무리 중에 제자라고 분류될 수 있는 자들마저 주님을 떠난 것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이미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주님의 말씀에 걸림이 되었기 때문인데, 그에 대한 좀 더 깊은 설명이 63절 이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 핵심은 바로 63절 후반절의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τὰ ῥήματα ἃ ἐγὼ λελάληκα ὑμῖν πνεῦμά ἐστιν, καὶ ζωή ἐστιν)는 말씀이다. 유대인들은 주님께서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자는 영생을 얻는다고 할 때, 의아해 하였던 것을 우리는 앞서 살펴보았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 하신 말씀이 무엇인가를 이제 밝히 설명해 주시고 있는 대목이 바로 이것이다. 따라서 여기 이 말씀은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것 같으나 이 한 마디 속에는 너무나 심오한 의미가 함축되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말씀하신 63절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 핵심 단어를 말하라면, 영(πνεῦμά)과 생명(ζωή)이다. 따라서 주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신 요지는 여기서 보는 바와 같이 영, 즉 성령의 역사와 영원한 생명에 관한 것으로, 이 말씀은 유대인들이 의아해 한 것을 여기서 바로 잡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 63절의 의미는? 이는 예수님의 역사가 성령으로 말미암는다는 새로운 선언으로, 주님께서 생명을 살리는 성령을 선물로 주실 것임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성령님을 주신 것이다(요 7:38-39; 행 1:8-9). 이 세상에 부어진 거룩한 영은 모든 믿는 이들에게 생명, 즉 구원이다. 그러므로 성령님이 없이는 어떠한 사람도 예수님의 인격과 역사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요 3:6; 고전 2:14). 비록 앞서 본 바와 같이 많은 무리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어렵다”고 했지만, 실제로 그 말씀은 영이요 생명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개인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에 힘입어 영적인 생명을 제공하여 주는 것이다.

이와 같은 설명을 요한복음 7장 38절-39절은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는 말씀에서 잘 드러난다. 그리고 앞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역사하실 것인지도 짐작케 한다. 즉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시나니”(히 4:12)라고 성령의 역사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의 조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핀바와 같이 주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자는 주님을 믿는 자이며, 그 믿는 자에게는 주님이 그 안에, 그가 주님 안에 거하는 것이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주님과의 연합과 교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성령의 역사인 것이다. 따라서 주님의 영, 성령은 살리는 영인 것이며, 생명인 것이다. 비록 많은 무리와 또 뭇 제자들은 “이 말씀이 어렵도다”라고 했으며, 주님은 이 모습을 보면서 “이 말이 너희에게 걸림이 되느냐?”라고 반문하셨지만, 우리는 “주님의 말씀은 살리는 영이며, 생명입니다”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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