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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모영 묵상노트] 기쁨과 감사의 복음 빌립보서(1) 빌립보서 개관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4.15|조회수40 목록 댓글 0

[구모영 묵상노트]
기쁨과 감사의 복음 빌립보서(1)
빌립보서 개관


빌립보서는 바울사도가 2차 전도여행 때 마케도니아 지방에 처음으로 세운 빌립보교회에 보낸 옥중서신(獄中書信)의 내용입니다. 특히 빌립보교회는 자주장사 루디아와 같은 훌륭한 동역자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든든한 재정적 후원교회였기 때문에 바울사도와는 매우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교회였습니다(행 16:14-34). 이 편지를 쓰고 있는 곳으로 가이샤라, 에베소 등을 주장하는 학자도 있으나 로마로 봄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로마는 로마이지만, 바울 그 자신은 현재 로마황제의 시위대 뜰에 있는 감옥 또는 가택에 연금된 상태입니다. 본서는 옥중서신 중 에베소서, 골로새서 및 빌레몬서보다 다소 뒤에 작성된 것으로 보아 대략 AD 61년 내지 62년에 기록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편지를 쓰게 된 목적은 빌립보서에도 나와 있는 바와 같이 빌립보교회의 성도들의 바울사도에 대한 넘치는 사랑에 대한 감사(4:10, 14-18)와 자신을 도우도록 보낸 에바브로디도가 큰 병에 걸려 빌립보교인들에게 염려가 되었는데 그가 회복되자 그 염려를 하지 않도록 직접 확인케 하려함은 물론(2:25-30), 이런 기회에 빌립보교회 안에 있는 일부 성도들 사이에 다툼과 허영의 문제(2:3-4, 4:2), 유대주의자의 율법주의문제(3:1-3) 및 그밖에 도덕 폐론(廢論)의 경향이 잠입해 들어 온 것(3:18-19)을 경계케 하여 온 교회가 한 마음으로 연합할 것을 권면(1:27, 2:1-11, 4:2-9)하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빌립보서의 중요 단어는 ‘기쁨’ 또는 ‘기뻐하라’인데, 4장에서만 16번 나옵니다. 빌립보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어떠한 어려운 상황도 극복할 수 있었던 바울이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도 자기처럼 어떠한 상황에 처하건 상관없이 기뻐할 것을 권한 말씀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빌립보서는 어려움과 곤경이라는 기쁨과는 정반대의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함으로 기뻐하라고 격려하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내용을 장(章)별로 개관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장 1-2절에서 인사를 한 후, 3-11절에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복음 전도 사역에 동참한 빌립보 교회 성도들로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사모하고 있다고 밝히고, 하나님께서 “빌립보 교회 성도들의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그들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12-26절에서는 자신이 감옥에 갇히는 고난을 겪고 있지만 도리어 그로 인하여 복음이 더욱 전파되게 된 사실을 전하면서 그 때문에 고난 중에서도 기뻐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20-21절에서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27-30절에서는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고 하면서 “일심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며, “아무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로 인하여 두려워하지 말고,” 그리스도께 받은 은혜를 기억하여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을 감수하라.”고 권합니다.

2장 1-4절에서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 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라.”고 권면하는데, 5-16절에서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셔서 십자가에 죽으신” 바로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17-18절에서는 자신도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었기에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위하여 자신을 관제로 드릴지라도 기뻐할 것이라고 당당히 밝히고, 19-30절에서는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고 자신을 도와 희생적으로 사역한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의 본을 제시하며 감사를 표합니다.

3장 1-9절에서는 다시금 율법주의의 문제에 대해 경고하는데, 특히 2절에서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손할례당(損割禮黨)을 삼가라.”고 명령하고, 4-9절에서 자신도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라고 할 수 있는,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사람이지만, 그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고,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의만을 붙들고 있다고 밝힙니다. 이어 10-16절에서는 오로지 자신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예함을 알려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찌하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 후에 17-21절에서는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고 당당히 말하면서, 정욕에 이끌려 이 세상의 헛된 영광만 추구함으로써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지 말도록 권하고 있는데, 우리는 시민권이 하늘에 있는 자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낮은 몸을 그의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화시켜 주실 그 때를 기다리고 있는 자임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4장 1-3절에서는 형제들과 평강을 누리는 법, 즉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어 서로 하나가 되라고 가르쳐줍니다. 하나님과 평강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데, 4-7절에서는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고 가르치면서,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마음과 생각을 지키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8-9절에서는 “자신에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함께 계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어 10-20절에서 11-13절과 같이 자신에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는 법을 배웠지만, 몇 차례에 걸친 빌립보 교회 성도들의 경제적인 도움으로 풍족함으로 누렸다면서 그에 대해 기쁨과 감사를 전하며, 이것이 또한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는 풍성한 열매가 맺히는 계기가 되기를 구하고(17절), 나아가 빌립보 교회 성도들의 모든 쓸 것을 채우실 것을 기원하며(19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그리고 끝으로 21-23절에서 문안 인사를 하고 이 편지를 마칩니다.

*이 글은 2010년 중국 오지(奧地)를 방문해 현지인들과 함께 나눈 성경 공부 원고에 일부 수정 보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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