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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노트

[구모영 묵상노트] 기쁨과 감사의 복음 빌립보서(3)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4.17|조회수32 목록 댓글 0

[구모영 묵상노트]
기쁨과 감사의 복음 빌립보서(3)
너희 안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1:3-6)


3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4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5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
6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1] 빌 1:3, 행 16:6-40 바울사도는 빌립보 교회와 교인을 생각할 때마다(ἐπὶ πάσῃ τῇ μνείᾳ ὑμῶν) 나의 하나님께 감사를 올리게 되고(Εὐχαρι τῷ Θεῷ), 그들을 위한 기도가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16장(16:6-40)에서 잘 나타나는 것처럼 빌립보교회가 바울의 유럽전도 여행에서 처음으로 세운 교회일 뿐만 아니라, 바울사도의 필요를 항상 채워주는 아름다운 복음사역의 동역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도는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ἀπὸ τῆς πρώτης ἡμέρας ἄχρι τοῦ νῦν)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빌립보교회에는 자주장자 루디아가 있었고 그의 집에서 최초로 교회가 시작된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에바브로디도는 물론 빌립보 감옥에 감금되었을 때 하나님의 은혜로 쇠사슬이 풀려 도망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망가지 않음으로 인하여 간수의 가족이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는 등 믿는 자들에 의하여 교회가 성장했던 것입니다. 빌립보서 제4장에 보면 에바브로디도는 물론 유오디아와 순두게, 글레멘드와 그 외 바울사도의 동역자들(4:2-3)에 의하여 빌립보교회가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2] 1:3 우리는 어떤 사람을 생각할 때 웃음이 나오고 기쁨이 절로 넘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을 생각하면 저절로 골머리를 앓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요? 그래서 저 사람은 꼭 있어야 할 사람이지만, 저 사람은 꼭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 낙인을 찍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사도는 빌립보교회만 생각하면 절로 기뻐지는 것입니다. 내가 섬기는 교회는 어떠한가요? 그리고 바울사도와 같이 감사가 절로 나오고 있는가요?

[3] 1:4-6 바울사도는 간구를 할 때마다 항상 기쁨으로(μετὰ χαρᾶς) 간구하게(δέησιν) 됨은 빌립보교회의 교인들이 바울사도의 선교사역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동반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은 금방 끝날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날까지 계속될 것을 확신에 찬 어조로 적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우리가 우리의 노력과 의지로 무슨 선한 일을 하려 하면 일시적으로는 가능할는지 모르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흔히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빌립보교회의 성도들은 3일이 아니라 계속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 바울사도가 믿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일이 “너희 안에 착한 일을 하신 이”(ὁ ἐναρξάμενος ἐν ὑμῖν ἔργον ἀγαθὸν), 곧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려 할 때에 나의 의지나 나의 능력을 너무 내세우지 말고, “우리 안에 착한 일을 행하시는 이”, 곧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이루셨습니다”라고 고백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주의 은혜입니다.

그런데 여기 6절 후반 절에 보면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ἄχρι ἡμέρας Χριστοῦ Ἰησοῦ) 이루실 줄(ἐπιτελέσει) 우리가 확신하노라”라고 합니다. 여기 “그리스도 예수의 날”을 하나님의 최종적인 심판과 진노(사 13:9; 욜 1:15, 2:11; 살전 5:2; 벧후 3:10)를 설명하는 “주의 날”로 생각할 수 있지만, 여기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에게는 좀 다른 의미로 전달됩니다. 즉, 이 말씀은 오히려 무서운 심판과 진노의 날이 도래한다는 경고의 말씀이 아니라, 오히려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는 “착한 일을 하신 이”가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신자들과 함께 하실 것을 확신케 하는 성도의 견인(堅忍)의 말씀입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자신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은 세상 끝 날까지 함께 하실 것이며 또한 절대로 버리지 않을 것임을, 그리고 나아가 영원한 상급을 상속받을 것임을 강력하게 확신시키는 희망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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