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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노트

구모영 묵상노트 / 산상수훈(2) 마태복음 5장 1절-2절 서론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1.26|조회수33 목록 댓글 0

[구모영 묵상노트]
산상수훈(2) 마태복음 5장 1절-2절 서론


구모영 장로 / 법학박사

1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2 입을 열어 가르쳐 가라사대


산상수훈 또는 보훈이라 칭하는 것은 1절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예수님께서 산에서 ‘베풀어 가르치신 교훈의 말씀’이라고 하여 수훈(垂訓)이라 하기도, 또한 이 말씀이 ‘보배로운 가르침’이라 하여 보훈이라고 합니다. 성경은 이 산이 정확하게 어디였는지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분명히 이 산은 갈릴리 지방에 있는 산이었을 것이며(마 4:23), 아마 가버나움 부근의 평지였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눅 6:17). 그리고 가르침의 대상에 대하여 혹자는 열두 제자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말하기도 하지만, 나중에 나오는 바와 같이 이 가르침에 따르는 무리들이 놀랐다(마 7:28)고 적고 있는 것으로 보아, 여기서 말하는 “제자들”이란 열두 제자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무리를 포함하는 것으로 봄이 옳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2절에 예수께서 “입을 열어 가르쳐 가라사대” 라고 할 때의 “입을 열어”라는 말은 단순히 말을 하는 정도의 표현이 아니라 신적인 권위로써 엄숙히 말씀을 전하는 행위를 나타내는 유대 문학적인 표현입니다(행 8:35 참조). 그러므로 산상수훈의 말씀은 바로 신적 권위의 말씀임을 먼저 염두에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부터 우리가 살필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또는 “어떤 사람이 메시아의 왕국에 들어갈 자격이 있는가?”라는 지침 내지는 천국의 “헌법”을 말하려는 것으로 오해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여기 베풀어지는 말씀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는 자가 그 삶을 어떻게 살아내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교훈입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구원을 얻기 위한 행동지침 내지는 율법이 아니라, 이미 구원받은 백성, 즉 천국시민이 아직 이 세상에 있는 동안에 세상 사람들과 달리 천국시민의 신분으로 어떻게 삶을 살아내어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 주는 말씀입니다. 말하자면 여기 제시된 말씀들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요구하시는 의의 표준인 것입니다. 다만 어떤 기준들은 일반적이기도 하고(6:24), 또 어떤 것들은 구체적이기도 하며(5:41), 나아가 또 어떤 것들은 미래적이기도 합니다(7:22).

우리 모두 산상수훈의 말씀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여기에 제시되는 이 산상수훈의 말씀들은 율법을 완벽하게 해석할 뿐만 아니라, 바리새인의 율법주의를 잠재적으로 공격하고, 나아가 참된 믿음과 구원에로의 초대로 끝을 맺습니다(7:13-29). 따라서 우리는 산상수훈, 이 말씀들을 하나씩 접하면서 결코 우리 모두 이 산상수훈의 말씀들을 완벽하게 지킬 수 없는 죄인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결코 율법을 지킴으로 인한 자신의 공로로 구원에 이를 수 없음을, 그 대신에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함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평안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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