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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모영 묵상노트] 산상수훈(6) 마태복은 5장 6절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의 복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1.30|조회수35 목록 댓글 0

[구모영 묵상노트]
산상수훈(6) 마태복은 5장 6절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의 복


구모영 장로 / 법학박사

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우리는 이제 팔복 중 네 번째,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받게 될 복을 살피려 합니다. 성경은 이런 자에 대하여 “저희가 배부를 것”이라 한다. 따라서 앞에서 기술한 방법대로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와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라는 의미를 순서에 따라 살펴보기로 합니다.

먼저 6절의 “의”에 “주리고” “목마른” 의미는 무엇일까요? 일단 인생이 주리고(hungering) 목마르다(thirsting)는 것 자체는 분명 갈급함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주리다”는 것은 곧 배고픔일 것이며, “목마르다”는 것은 갈증을 심히 느끼는 상태을 두고 말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엇에 대하여 주리고 목마른지는 논외로 한다면, 이는 모든 인생의 가장 일반적인 욕구의 한 단면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이 두 단어의 의미는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주리고 목마름이 무엇에 관한 것인가 하는 문제가 핵심인데, 성경은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라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여기서 말하는 “의”가 무엇인가에 대하여 살피겠습니다. “의”라는 말은 본문에 δικαιοσύνην(dikaiosynēn)이라고 표현 되어 있는데, 이를 영어로 표현하면 righteousness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의”는 바리새인들과 같이 스스로 의롭다고 할 때 드러나는 자기 자신의 ‘의’를 말하는 것일까요? 세상적인 관점에서 보면 정의와 공평을 위한 행동가의 “의”라는 점에서 바리새인적인 해석이 가장 일반적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실 성경이 여기서 말하는 의는 결코 인간적인 관점의 의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지요. 당연히 주님께서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의와 다른 그 무엇을 말씀하시고자 한 것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의”란 인간적인 의가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의”를 말합니다. 이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이처럼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사람(롬 10:3; 빌 3:9),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그 자신 스스로의 “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가 내 속에 채워지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6절 후반 절에는 이와 같이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에게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이라 합니다. 여기서 배부름(χορτασθήσονται, chortasthēsontai)이란 주리고 목마름을 채울 때 일어나는 현상이겠지요. 즉, 이미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의”로 주림과 목마름을 채울 때, 배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의 의”는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요? 로마서에서는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δικαιοσύνη γὰρ Θεοῦ)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 1:17).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를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롬 1:2)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드러나며,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의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본 절에서 “하나님의 의”의 본질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나의 구주 나의 하나님으로 입으로 시인하고 마음으로 믿어(롬 10:9) 우리 안에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 그리스도”(요 1:14)로 채워질 때에, 우리의 주림과 목마름은 주님 안에서 배부름의 참된 복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당신의 육신적인 배고픔을 넘어서 영적인 배부름으로 인도될 것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고 우리 영혼의 갈증과 배고픔을 온전히 깨닫는 하루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영혼의 주림을 채울 수 있는 것은 오직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에게 오신”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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