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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모영 묵상노트] 산상수훈(20) 마태복음 5장 33절-37절 맹세하지 말라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2.13|조회수44 목록 댓글 0

[구모영 묵상노트]
산상수훈(20) 마태복음 5장 33절-37절 맹세하지 말라

33 또 옛 사람에게 말한 바 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3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
35 땅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발등상임이요 예루살렘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큰 임금 의 성임이요
36 네 머리로도 하지 말라 이는 네가 한 터럭도 희고 검게 할 수 없음이라
37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


위의 본문 33절은 구약의 맹세에 관한 교훈을 가져온 것입니다(레 19:12; 민 30:2; 신 23:21, 23).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하찮은 일에도 맹세를 해대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정신적으로 발뺌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으니, 하늘로…땅으로…예루살렘으로…또는 그들 머리로 했던 맹세들로부터 빠져나오고 싶으면, 자신들의 맹세가 하나님이 개입하시지 않았기 때문에 그 맹세들은 무효라고 우기곤 했던 것입니다. 즉, 그들은 이런저런 맹세를 하고는 상대방을 현혹시키지만, 그 맹세가 문제가 되면 자신들이 한 맹세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효라고 말하곤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라고 하십니다. 사실 바리새인들처럼 하나님의 이름으로만 하지 않으면 맹세가 문제없는 것이라 하는데 대하여, 하늘은 하나님의 보좌요, 땅은 하나님의 발등상이며, 예루살렘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뽑으시고 그 곳에 성전을 두셨으니 그 만큼 큰 성이요, 머리를 지으시고 머리칼의 색깔까지 주관하시는 분이 누구신가요? 바로 하나님 아니신가요? 그렇다면 그들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지 않은 맹세라고 해서,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하는 것은 얼마나 야비하고 거짓된 짓이겠습니까?

자, 그렇다면 주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요지는 무엇일까요? 사실 성경은 여러 군데서 맹세에 관한 말씀을 하시고 있습니다. “맹세하지 말라”는 이 금령(禁令)은 모든 경우의 맹세를 정죄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도 맹세로 약속을 확증하셨고(히 6:13-18; 행 2:30), 주님도 맹세로 말씀하셨습니다(마 26:63, 64). 나아가 율법도 어떤 특정한 경우 맹세할 것을 명합니다(민 5:19, 21; 30:2, 3). 그러므로 “맹세하지 말지니”라고 하실 때, 이 말씀은 맹세를 금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요지는 37절에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옳다”는 항상 “옳다”를 뜻해야 하고, “아니라”는 항상 “아니라”를 뜻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즉, 바리새인들처럼 헛된 맹세로 남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은 마치 맹세를 하는 것처럼 참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아닌 것은 아닌 것”이며, “옳은 것은 옳은 것”이므로 참을 말하고 거짓을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는 이 말씀을 “내 형제들아 무엇보다도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나 땅으로나 아무 다른 것으로도 맹세하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렇다고 하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 하여 정죄 받음을 면하라”라고 인용하였던 것입니다(약 5:12).

하나님 이름으로 한 맹세가 아니기 때문에 지키지 않아도 되고, 그 맹세는 무효라고 하는 바리새인들처럼 사람의 눈을 속이고 거짓된 것을 마치 참인 것처럼 입에 발린 소리만 하고 있다면, 이것은 바리새인들과 다름이 없습니다. 오늘 하루도 참은 참이고 거짓은 거짓인 것을 알아, 참 된 것만 말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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