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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노트

[구모영 묵상노트] 산상수훈(30) 마태복음 6장 10절 나라가 임하시오며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2.23|조회수36 목록 댓글 0

[구모영 묵상노트] 산상수훈(30)
마태복음 6장 10절 나라가 임하시오며


6:10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0절은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주기도문)의 첫 번째 세 가지 기원 중 둘째 기원은 “(당신의) 나라가 임하시오며”(Ἐλθέτω ἡ βασιλεία σου)입니다.(3.20.42) 이 기원은 하나님께서 그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는 것을 모두 사로잡아 마침내 완전히 격멸시키시기를 원하는 첫 번째 기원(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 다음으로, 거의 꼭 같은 것을 하나 더 첨가한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 나라의 통치권은 사람들이 자기를 부정하고 세상과 지상 생활을 경멸함으로써 하나님의 의를 구하기로 약속하며, 하늘 생명을 얻으려고 노력할 때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라가 임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항거하는 모든 육의 정욕을 그의 영의 힘으로 바로 잡으시며, 또한 우리의 모든 생각을 그의 법도에 맞도록 인도하신다는 두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나라가 임하시오며”라고 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은 왕의 홀(笏)과 같아서 모든 사람의 생각과 마음이 말씀에 기꺼이 복종하도록 하나님께 기원하라는 명령으로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은밀한 감동을 통해서 그의 말씀의 역사를 나타내시고, 그 말씀이 마땅히 받을 높은 영예를 받게 되는 때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권위에 미친 듯이 한사코 거역하는 방자한 자들은 길들이시며, 또한 길들일 수 없는 자들은 그 교만을 꺾으시면서 전 우주를 굴복시켜 당신의 나라,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시오며”라는 이 기도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1) 이 기도는 세상은 우리를 하나님의 나라로부터 분리시키려 하지만, 우리를 세상의 부패에서 물러서게 하고 그의 나라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했습니다(롬 14:17), 2) 이 기도는 또한 육을 죽이려는 열심을 일으키게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 백성은 육의 나라가 아니라 영의 나라를 위하여 힘쓰는 법을 배우게 합니다.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고전 15:50). 3) 이 기도에서 우리를 십자가 지는 법을 배우게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 자신을 죽이는 것에서 시작을 합니다.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라고 고백을 했던 것처럼….

칼빈은 하나님께서 그의 왕국을 이런 방법으로 확장시키시기를 원하신다고 봅니다(3.20.42). 그러므로 우리는 속사람이 새로워지고 겉사람이 낡아지는 것을 섭섭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고후 4:16). 그 이유는 하나님 나라에서는 우리가 그의 의에 순종하는 동시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의 능력의 말씀과 성령으로 보여 주심으로 온 세상이 기꺼이 그에게 나아오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가 성령을 부어주심으로 그의 공의에 우리의 마음을 복종시키며, 지면 위에 황폐해져 있는 모든 것들을 그분의 뜻대로 질서를 회복시켜 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도 이와 같은 마음으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든든히 세워져가기를 기원해야겠습니다.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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