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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시대 동인 소식

[예수시대 만찬모임 2] "기승전고신" 인생2모작을 나눈 대화와 비전들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4.01|조회수252 목록 댓글 2

[예수시대 만찬모임 2]
"기승전고신"
인생2모작을 나눈 대화와 비전들


지난 29일 저녁 부산 해운대구 한식 전문 예이제 2층에서 예수시대 동인들이 자리를 같이했다.
이날 김성인 부산기윤실 공동대표와 박춘덕시인, 남송우 이순신학교 교장, 대법관을 지낸 김신 변호사, 송길원 하이패밀리 대표, 강승철 대청교회장로는 안민 동인의 고신대 총장 퇴임을 맞아 그동안 수고와 향후 감당할 사역을 응원하는 자리를 가졌다.
안민 동인은 40년을 한결같이 사랑하고 받들었던 고신대를 떠난 소회를 시종일관 감사의 코드로 풀어내었다.

식사에 앞서 남송우 동인이 정년 이후 집필한 '고석규평전' (국학자료원 375p)을 나누고 그의 삶과 시 평론 정신을 나누었다. 계속해서 남 동인은 이순신의 삶과 정신을 가르치는 이순신학교 교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최근의 인생 2모작의 일상을 소개했다.


남 동인은 ''이순신 장군의 정신은 사랑 정성 정의 자력 등이었는데 이게 바로 시대가 요구하는 핵심가치들이라며 다음세대에게 이를 전하기 위해 청년 이순신 아카데미를 개설, 그동안 160여 명의 청년 이순신을 배출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이 강좌와 전적지 탐방을 통해 가치관의 변화를 체험했다''는 남동인의 간증?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본격 식사가 시작되고 안민동인부터 근황과 삶과 신앙의 나눔이 펼쳐졌다.
고신대총장 입후보 사퇴와 더불어 교수직 사임까지 담담하게 털어놓은 그는''40여년의 교수생활에서 바쁘게 지내온 것에 비하여 아침시간에 여유로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하나님께서 어떤 헌신을 요구하시는지를 기도하면서 부부가 함께 가진 달란트로 찬양과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역을 자그마하게 시작, 서울 광야아트센터를 임대 예배하는 서울푸른나무교회와 광주 드림교회에서 은퇴 후의 사역을 진행하고 있음을 전했다.

'기승전고신'이었던 안민동인, 40년 동안 교수생활 내내 그를 이끌었던 것은 지극한 고신 사랑이었다는 것에 모두들 공감했다.
그 사랑이 이제 더낮고 낮은 곳을 향해 펼쳐지고 있음을 알게 했다.


한편 하이패밀리를 이끌고 있는 송길원 동인은 최근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는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차원의 밥퍼 사역이랄 수 있는 '앰뷸런스 소원재단'사역을 소개하고 김신 동인이 이사장으로 책임을 맡아주어 큰 힘이 되었다고 밝히고 예수시대 동인들이 이 사역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어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선교현장에서 돌아오는 선교사들의 숙식시설 마련을 위한 사역 소개가 있었다.
송 동인은 최근 이 사역에 주력, 교회들로 부터 호응을 이끌어내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허가와 터닦기 등 기초를 다져서 본격적인 추임새가 요청되는 시점이라면서 추임꾼을 모색하는 중인데 예수시대 동인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오후 6시에 시작한 모임은 거의 3시간여 동안 시간가는줄 모르고 이어졌다.

모임이 끝나고 송 동인을 부산역까지 태워주면서 나눈 대화들은 혼자 간직하기에 아까워 붙임을 해본다.
그런데 요람에서 무덤까지에 필이 꽂혀 30 년을 뛰어온 송목사가 갑자기 선교사 숙식이라니?
이 부분은 나에겐 이미 30 년전 부터 관심사였던 터라 이야기 죽이 들어맞았다.
사실 수십년 동안 보내는 파송에 주력했던 한국교회.
어느덧 2만이 넘는 선교사를 자랑하는 현실이지만 실상은 보내 놓고는 잊어버린 자들이 된 게 현실.
이제 그 잊혀진 선교사들이 돌아오는 때가 되었으나 그들을 수용할 준비는 물론, 따뜻한 잠자리 조차 변편치 않아 동가숙서가식으로 나락에 떨어지는 것을 눈여겨 보면서 흘린 '눈물'이 이 사역에 발을 들여놓게 된게 동력이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그들을 재워줄 보금자리를 만들겠다고 겁도 없이 발을 담가버리고 말았고 여기까지 와버렸다''고 털어놓았다.
''돌아오는 일부 선교사들은 전쟁터에서 귀환하는 병사들과 똑같이 '외상후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는다면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 그들은 하나님 나라 전쟁터에서 최일선에서 전투를 치른 하나님 군대의 병사였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점을 이해한다면 귀환 선교사들은 반드시 귀환병사 원호 수준의 치료와 돌봄이 필요하다''는게 송목사의 생각.
알고보면 돌아온 선교사들을 치료하고 따뜻한 식사와 숙소를 마련해주는 일이야 말로 현대판 '선한사마리아인 사역'이 아닐까.
''이 돌봄을 통해 재무장, 재파송은 물론 본국교회의 변화한 환경에 스며드는 것도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송동인은 강조한다.
강도 만난 자를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려간 사마리아인, 상처를 치료하고 부비가 더들면 자기 몫으로 짊어지겠다고 말한 이 비유는 누가 이웃인가가 핵심이지만 그 사랑의 실천을 두고 교회역사 내내 모델링의 대상이 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일.
''미셔나리를 서브하고 에프터를 서비스하는 숙소마련 사역은 터를 닦고 허가를 내는 등의 아우트라인은 거의 잡혔다''면서 ''본격 추임새를 넣어줄 고수, 상모를 돌리고 괭가릴 쳐 줄 누군가를 찿고 있는데 쉽지 않다''고 말한다.
선교사들의 눈물을 눈여겨 본 송길원 동인, ''혼자 동분서주 했지만 인제는 그 눈물을 함께 짊어져야 할 때가 되어서 누군가를 향한 주님의 손짓 심정으로 나눈 이야기''라는 점에 공감할 때 즈음에 부산역이 눈 앞에 들어왔다.
선교사들의 '마음의 바위'에 흐르는 눈물은 교회가 나서서 닦아주어야 할 눈물인데 손수건이 되겠다고 오지랖 떨면서 나선 친구가 고맙고 기특하고 대견했다.
눈물을 닦아줄 사마리아인, 사랑을 실천할 자의 마음을 두드리는 주님이 함께한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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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 강승철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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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스티그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4.01 박기철 / 선교사의 길을 걷고 있는 자로서 가슴이 먹먹해지며 진짜 기대를 해도되나~? 라는 생각을 잠시 해 보게됩니다.
    은퇴후를 준비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그저 맡겨주신 오늘 일에 충성으로 순종하고자 하여 자녀들까지 모두 주께 맡기고 십자가 바라보고 나아가는데~
    늦깍이 선교사의 걸음에 맞닥뜨렸던 문제(?)들로 인한 소심해진 마음에 조금의 위안이 되는 소식을 접하게 되어 고맙습니다~!
  • 작성자스티그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4.01 홍춘기 / 여기서 부산장애인전도협와 관련이 있으신 분들 안민 장로님, 김신 장로님, 김성인 대표님을 뵈니 그냥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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