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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시대 동인 소식

작지만 큰교회 오렌지카운티샬롬교회와 나삼진 목사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10.12|조회수77 목록 댓글 1

작지만 큰교회 오렌지카운티샬롬교회와 나삼진 목사

교회 미래 위한 예배당 구입 후원해주세요

기독교보의 오랜만의 취재 나들이, 제38회 재미한인예수교장로회 총회에 참석, 취재했다.
펜데믹 상황이 어느 정도 풀리면서 재미총회 사절로 방문하는 총회장 권오헌 목사를 수행해 재미총회와 산하교회를 취재할 기회가 생겼다.
재미총회는 1985년 설립된 이래 꾸준히 증가해 지금은 여덟 개 노회 135교회가 됐다.
재미총회 취재를 하면서 재미총회에 속한 교회를 취재, 재미총회 소속 교회의 상황을 고신총회 산하 교회에 알리고자 한다.
먼저 오렌지카운티샬롬교회를 취재했다.
편집자 주

오렌지카운티샬롬교회. 총회교육원 대표간사와 원장으로 사역하였던 나삼진 목사가 2014년 3월 말로 사역을 마치고 미국으로 이주,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가정에서 개척한 교회다.

다음 달로 설립 8주년을 맞는 오렌지카운티샬롬교회는 성도가 40여 명 가까이 모이는 ‘작은 교회’로, 미국 한인교회로서는 평균적인 교회다. 미국 한인교회가 평균 30명 정도 모이기 때문이다.

오해하기 쉽다. 미국이 기독교 국가고,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라고, 미국의 한인교회도 교인들로 넘쳐나고 부유할 것이라고. 그렇지 않다. 한인교회의 목회환경은 어렵다. 게다가 코로나19와 맞물리면서 그 어렵던 한인교회의 목회환경이 가뜩이나 더 어려워졌다.

최근 몇 년 사이 재미총회 서부노회에서는 여섯 교회가 줄어들었다. 두 목회자가 은퇴하면서 각각 다른 교회와 합병하였고, 두 목회자가 소천하면서 교회가 사라졌으며, 다른 두 목회자가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하나는 없어졌고, 다른 하나는 오렌지카운티 샬롬교회와 합병했다.

교회 합병도 쉬운 것이 아니라서 두 교회가 합쳐도 1 더하기 1은 2가 되지 않고 1.5가 되거나, 도로 1일 되는 경우가 많다. 다행스럽게도 오렌지카운티샬롬교회는 1 더하기 1가 합해서 2가 됐다.

나삼진 목사는 하나님께 감사를 돌린다. “둘이 합하여 온전히 2를 이루어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되어 감사합니다”

교회를 담임하는 나삼진 목사는 미국 한인교회에서보다 고신총회에, 또 한국교회에 더 많이 알려진 목사다. 총회교육원에서 28년 6개월을 사역하면서 한국교회 최고의 교육전문 목사로.

나삼진 목사는 총회교육원에 재임하면서 고신교회 교육을 한국교회 정상으로 올려 세워 고신총회 교육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한국교회와 고신교회로부터 받고 있다.

그는 1985년 신학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총회교육원(당시 총회교육위원회)의 부름을 받았다. 총회교육원이 교사통신대학 개교와 함께 간사 2명을 인준하면서, 송길원 목사와 함께 힘을 합쳐 3개월 만에 교사통신대학 개교를 일구어 냈고, 2년 동안 교사교육총서(전 15권)를 간행했다.

총회 재정이 없어 교회가 사례를 주고 일하던 교회 지원 간사 제도였지만, 그들은 땀 흘려 사역하면서 교재개발과 교사통신대학의 부흥이라는 성과를 일궈냈고, 이는 곧 간사 전담화와 전문화라는 총회교육원의 기초가 됐다.

그는 이를 이렇게 말한다. “총회교육원 간사로 함께했던 27명의 동역자들이 함께 성장하고, 동역하는 시스템을 갖추었고, 이것이 총회교육원이 오늘에 이르게 된 힘이었습니다.”

총회교육원은 2005년 개편 이래 생명의 양식 교육과정의 개편, 성경통신대학의 개교, 복있는 사람 큐티 사역, 교육대회 개최와 교육지도자 양성 등 무수한 시도를 하면서 일종의 ‘한국교회의 교육벤처’ 역할을 했다.

교사교육이나 평신도 교육, 교육과정 개발을 꾸준히 전개하고 프로그램을 혁신해 한국교회 최고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그가 “하는 일마다 대박을 터뜨리는 축복을 주셨다”고 회고할 정도로.

실제로 청소년 성경공부 교재 ’클릭 바이블‘ 시리즈나 어린이를 위한 ’그랜드 스토리‘는 170만 부 이상을 발행하는 한국교회 교육계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됐고, 그 바통을 2022년부터 사용하는 ‘킹덤 스토리’가 이어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삼진 목사

나삼진 목사가 오렌지카운티샬롬교회를 개척한 것은 전혀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총회회관 구조조정 과정에서 그는 2014년 3월 31일 갑작스럽게 총회교육원 사역을 마무리해야 했다.

그리고 한 달 동안 뒷마무리를 하고, 한 달 후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리고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개인적으로 6개월간 안식년을 갖고, 그의 집에서 오렌지카운티샬롬교회를 개척했다.

그가 개척하면서 삼은 목회 기준이 있다. 샬롬, 즉 하나님의 평화로, 인간이 자신의 모든 관계에서 바르고 조화로운 관계를 맺고 평화를 누리는 상태를 말한다. 그는 하나님과, 이웃과, 자신과, 창조세계와, 일과 직업세계에서의 샬롬 등 5대 샬롬을 목회의 기준으로 삼았다.

물론, 오렌지카운티샬롬교회라는 교회이름도 이런 그의 목회기준에서 출발했다.

2014년 11월 첫 주일. ‘맨 땅에 헤딩하듯’ 오렌지카운티샬롬교회가 시작됐다.

나 목사가 인근의 탈봇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학과 청소년 사역을 공부하고 각각 석사 학위를 받았지만, 특별한 지역적 연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단지 그곳에 거주하다보니 가정에서 교회를 시작하게 된 것뿐.

그리고 느리게, 성도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해 5년 만에 성도들이 20여 명에 이르게 됐고, 귀국하는 목회자의 요청으로 30년 가까운 역사를 가졌지만, 비슷한 규모의 교회와 하나로 합치게 됐다.

기대가 많았다. 1 더하기 1이 2가 되면 교회가 더 힘있게 사역할 수 있으리라는. 그러나 교회가 하나로 합친지 두 달 반 만에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미국 사회가 정지됐다.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주보와 설교문을 배부하며 예배를 드렸다. 그렇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CTS 아메리카에서 작은 교회를 위한 영상 기술을 지원했다. 오렌지카운티샬롬교회도 대상에 선정됐다. 매주 금요일 오후에 스튜디오에서 주일예배를 드렸고, 양질의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해 업로드할 수 있었다.

교회의 모든 일을 손놓고 1주일에 한번 영상예배만 드리고 있을 순 없었다. 사순절에 ‘샬롬의 묵상’을 펴냈는데 팬데믹으로 이를 계속 발행해 제32호까지 배부했다.

‘샬롬의 묵상’은 교회의 실정을 고려해 만드는 간이 큐티지다. 외부로도 관심을 돌려 암환자 돌봄사역인 케어사역을 시작했고, 교회 미래를 위한 예배당 구입 준비도 시작했다.

팬데믹으로 예고 없이 3개월을 셧다운하고 두 달을 오픈했다 다시 한 달을 셧다운하는 과정에서 미국 한인교회는 650개 정도 문을 닫았다.

모이지 않는 기간에 교회마다 헌금이 줄어 많은 오피스 임대 교회들이 임대료 부담으로 교회를 유지하지 못한 결과였다. 한국교회가 코로나 기간 중 작은 상가교회가 1만 개 사라졌다는 것과 같은 경우였다.

그러나 오렌지카운티샬롬교회는 이 기간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예배당 구입이다.

미국정부는 셧다운 기간 중 목회자나 직원들의 두 달 반의 인건비를 지원해 주었다. 사용하는 미국교회는 렌트비를 받지 않았다.

그런데 교회는 성도들이 심방을 통해 헌금을 계속하면서 평소의 97% 수준을 유지했다. 이 헌금이 교회 건물 구입을 위한 씨앗이 됐다.

오렌지카운티샬롬교회가 주일 낮에만 모이는데, 예배와 교육과 교제를 위해서는 주일 낮 시간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보고, 미래의 기반을 위해 예배당 구입을 준비하기로 작정한 것이었다.

그리고 여러 시도 끝에 적당한 주택을 계약하고 에스크로(계약 후 융자 등 법적절차와 재정 절차를 관리하는 과정)에 들어갔다.

오렌지카운티샬롬교회는 작지만 퍼주는 교회다. 설립 초기부터 재미총회 파송 세 선교사와 세 기관을 꾸준하게 돕고 있는 것은 교회의 자랑이다.

나 목사는 아프리카미래재단(AFF USA) 사무총장으로서 아프리카 지원 사역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 잠비아 제라보건대학 강의동을 건축해 주었고, 올해는 채플실과 강당 건축에 힘을 쏟아 연말에 준공식을 갖게 됐다.

재미총회 한인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했을 때 세계선교와 제3세계를 위해 얼마나 큰 일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작지만 큰교회 오렌지카운티샤롬교회다.

오렌지카운티샬롬교회는 크지 않지만 청소년 사역과 어린이 사역자가 있어 교회의 다음세대를 키워가는 중에 있다. 협동목사 박세진 목사의 딸 박보혜 양은 브에나팍 하이스쿨을 졸업하면서 전교 수석으로 졸업생 연설자가 됐다.

나삼진 목사는 교단 역사와 정신을 밝히는 일에도 앞서고 있다. 그는 올해 고신총회가 70년을 맞이해 발간한 ‘고신총회 70년사’ 발간에 참여해 11개 주제를 집필했다.

또 페이스북에 ‘고신역사 아카이브’를 설치해 고신교회, 한국교회, 고려신학교, SFC, 교회교육, 재미총회 등 여섯 주제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250회 이상을 연재했으며, 2021년 11월부터 기독교보에 ‘다큐 고신교회 70년 역사 산책’을 연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교회교육 뿐만아니라 교단 역사와 정체성에서도 그의 헌신이 값진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래를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존재했다. 교회의 미래를 위한 재정과 고신교회 역사를 담은 저서 출간을 위한 재정이다.

나삼진 목사는 이번에 ‘고신총회 70년사’ 출판 준비와 오렌지카운티샬롬교회 예배당 구입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95만 달러(세금 등 비용포함 100만 달러)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70만 달러를 대출로 충당해도 30만 달러가 필요한데, 교회가 준비한 금액이 1/3, 교회가 작정해 헌금하고 있는 금액이 1/3이라 나머지 1/3인 10만 달러(한화 약 1억4천3백만 원)를 도움받기 위해서였다.

주일 낮에만 모일 수 있는 임대교회 형편에서는 다음세대 교육은 생각도 할 수 없기에 교회의 미래를 위해 예배당 구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임대교회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증명해주지 않았는가?

나 목사는 지난 30년 동안 실천적인 기독교교육학자로서, 또 교단 내 많지 않은 실증적인 역사연구자로서 교단교육과 고신역사 연구로 ‘영남에 제한된 고신정신을 전국화하고 세계화하고, 또 이를 현대화하는 일에 관심을 쏟았다’.

그는 그러한 맥락에서 한상동, 한부선, 박윤선, 이약신, 송상석, 한명동, 이근삼 등 고신교회 역사와 뿌리를 탐색하는 작업을 계속해 고신교회 역사와 정신을 담은 저서 원고를 완성하고 출판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예배당 구입, 고신역사 저서 출판. 둘 다 의미 있는 일이다.

뜻있는 고신교회들과 그가 길러낸 교사통신대학과 성경통신대학, 복있는 사람의 독자들이 함께 힘을 합쳐 오렌지카운티샬롬교회 예배당 구입에 함께한다면 결국 그 일이 한인교회를 든든히 함과 아울러 세계선교와 제3세계를 지원하는 일이 되지 않을까?

*오렌지카운티 샬롬교회와 나삼진 목사 사역을 응원하는 후원 계좌는 다음과 같다. 신한은행 110-018-378342(나삼진)

유스청년부 정재훈 목사 : 저희 유스청년부는 유스와 청년들이 함께 모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룹 안에서 나이 차가 많이 나지만 'Tapestry Unity(골 2:2)'를 목표로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며 사랑과 섬김으로 함께 성장하며 함께 연합하고 있습니다.

교회당을 마련해 이전하면 두 팀으로 나누어 모임을 갖고 싶습니다.

박보혜 : 찬양팀을 섬기면서 찬양을 통해 은혜와 힘을 많이 얻습니다.

박희손 : 영상팀을 섬기면서 예배 전 셋팅과 프리젠테이션 준비로 제가 먼저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God’s Image 활동을 통해 친구를 만나고, 함께 신앙훈련과 찬양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어린이 사역 이민진 사모: 오렌지카운티샬롬교회 어린이사역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라는 표어 아래 매주 유아교육을 전공한 인도자를 중심으로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이지만 매주 감사 제목과 기도 제목을 나누면서 서로를 축복하며 사랑을 나누고, 믿음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박보민 : 예배 후 점심 식사 시간이 너무 기다려져요.

정하민 : 올해가 가기 전에 성경 1독을 꼭 하고 싶어요.

정하연 : 언니(보민)를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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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스티그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0.12 박상은: 와우….. 미국에서 대단한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아프리카 선교를 위해서도 큰 기둥 역할을 해주심에 마음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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