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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원 목사의 고백록] 어머니는 염장이였다

작성자스티그마| 작성시간23.09.09| 조회수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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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스티그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3.09.09 송길원: 이정삼 목사님이 글을 보시고 보내온...

    어려운 달동네
    염을 할 때는
    달도 뜨지 않고

    칠흑같은 밤에
    촛불을 켜고
    시신을 살펴보고
    가족들을 내 보내고
    염을 하고

    다음날 한의사
    찾아가서
    사망 진단서 받고
    오만 원 주고
    장례 치렀다

    사례비 받으면
    한 주일 나오고
    거절을 하면
    미안해서 나온다
    한 달 반 된 시체는
    구더기로 방바닥
    꿈실 거리고

    똥을 방 구석 구석
    싸 놓은 건 껌 제거용
    철판으로 처리하고
    결핵으로 피를
    방바닥 흥건이 쏟아놓은 것
    알코올 두 병으로
    처리를 했다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고
    내 차례가 왔구나

    790-5000번
    영락 화장터
    눈앞에 어른 거린다

    길원아 길원아
    나와 상관없는
    장례가 아니다
    이 말을 명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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