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시대 동인 8월 부산모임
일시 : 2024년 08월 09일(금) 12:00~14:10
장소: 흑임자삼계탕 및 1층 카페
참석동인 : 강승철, 김성인, 김신, 남송우, 박영주, 송길원, 안민, 허성욱 (8명)
유래없는 찜통 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됨으로 인하여 조금은 나태해지기 쉬운 시기이지만 예수시대 동인들의 만남은 언제나 새로운 도전과 비전을 행한 젊은 시절 가졌던 꿈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음이 또다시 확인할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12시 정각에 모두가 모였는데 이번 모임에는 경기도 양평에서 하이 패밀리를 통해 기독교문화의 일선에서 앞장서서 활동하는 송길원 동인이 참석하여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식사 전에 김신 동인의 둘째 김형진 변호사가 잠시 와서 인사를 해서 진심으로 모두가 반가움을 표했습니다.
식사는 송길원 동인의 기도로 흑임자삼계탕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송길원 동인은 이날 저녁 사천(삼천포)에서의 특강으로 시간을 내어 동인 모임 참석을 위해 부산을 경유하여 참석한 것입니다.
1988년 부산에서 기독교 문화를 정립하기 위한 작은 모임으로 첫걸음을 시작한 <예수시대>가 36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꿈을 잃지 않고 각자의 처소에서 실현하고 있는 현장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축복이 아닐 수 없다는 공톡된 견해를 표현하였습니다.
식사비용은 안민 동인이 기꺼이 부담하였습니다.
식사 후 1층에 있는 카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각자 차를 주문하고 삶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난달 모임에 이어 남송우 동인이 한 주일 전에 간행된 ‘윤동주 시 다시 읽기’를, 송길원 동인이 집필한 잠언명상집 ‘뭐하니? 멍하니!’를 동인들에게 한권씩 나누었습니다.
강승철 동인은 “살아낸 흔적이 오롯이 담긴 책들”이라고 수고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두 동인의 책 발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먼저 강승철 동인의 따님인 강지은의 결혼식 소식을 먼저 전했습니다.
9월 7일(토) 오후 4시 50분에 서면 해리움웨딩(중앙대로 666번길 50, 1층 컨벤션홀)에서 새로운 가정을 이룬다는 소속에 모두가 축하의 인사를 전했답니다.
이어 송길원 동인이 잠언명상집의 내용에 대해 간략하게 풀어 이야기하였습니다.
송길원 동인은 지독한 일 중독 환자였던 때에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뇌를 비우는 일명 ‘멍 때리기’를 접한 뒤 쉼의 중요성을 깨닫고 쓴 책이라고 말을 꺼냈다.
어머니의l 건강 빅셜은 ‘멍하니’(일명 멍때리기)에 있었다며 빨래터에서는 물멍, 아궁이 앞에서는 불멍, 나물 캐러 산에 가서는 숲멍을 했다.
아버지 때문에 속상한 마음을 6남매 자식들이 또다시 헤집어 놓았다.
벌겋다 못해 새까맣게 썩었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밥을 지으며 걱정과 근심을 불구덩이에 던졌다.
이때 불연기에 쏟은 눈물이 분노를 다스리는 매개체가 된 것이다.
빨래터에서는 ‘난타’ 공연으로 분노를 다스렸다.
흐르는 물을 쳐다보며 무념무상으로 세월을 달랬다.
봄에는 나물과 쑥을 캐고 겨울에 쓸 땔감을 구하기 위해 산을 찾았다.
어머니는 나무에 기대어 뭔가 골똘히 생각하고 큰 숨을 쉬었다.
내 어머니의 ‘멍~하니(honey)’였다.
이처럼 “수련을 통한 알아차림이 ‘명상’이라면 뇌의 멈춤을 통한 알아차림은 ‘멍상’이자 ‘영성 공간’”이라며 “‘멍 때리기’는 매일매일 일에 쫓겨 사는 한국인에게 꼭 필요한 일이고 일상의 쉼표”라고 극찬했다.
책에는 ‘숲 멍’ ‘불 멍’ ‘물 멍’ ‘비 멍’ 등 다양한 ‘멍 때리기’ 방법이 나와 있다.
“‘멍하니’는 마음먹기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며 “생각의 진공 상태를 만드는 멍 때리기는 생각하지 않음으로써 생각을 하는 능동적 비움이자 창의성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들이 사용하던 성경을 모은 전시 공간을 마련하는 과정에서의 믿음의 이야기도 전했는데, 전직 대통령의 부인들과 자녀들이 신앙으로 돌아선 이야기는 감동 그 자체였다.
앞으로의 사역으로 진행되고 있는 <기독교문화체험관> 건립으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실제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내용도 이야기했다.
이어 남송우 동인의 ‘윤동주 시 다시 읽기’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하였습니다.
윤동주를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았던 저자 남송우 동인이 그 동안 윤동주 시에 대한 연구결과를 모은 책으로 모두 4부로 되어 있다.
위의 두 권의 책에 대하여는 별도의 책소개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전할 것입니다.
많은 시간이 지나 9월 모임을 의논하였습니다.
9월 모임은 중순경에 추석명절이 있지만 27일(금)에 모이기로 하였습니다.
이날 모임을 마치고 김신 동인은 “송길원 동인이 할 이야기가 너무너무 많은데 아주 조금밖에 못한 것 같다. 언제 한번 긴 시간 말씀하실 수 있는 자리 마련하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송길원 동인은 “오랜만에 얼굴 뵈어 참 좋았다”며. 또다시 만날 날을 기약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강승철 동인도 “모일 때마다 진국같은 말씀들, 어느것 하나 흘릴 것이 없는 내용들. 고맙고 감사”하다고 표현하였습니다.
다음은 강승철 동인의 모임 리뷰입니다.
송길원 동인이 삼천포로 가는 길에 잠시 부산으로 빠져서 모처럼 경부 연합모임이 되었네요.
예의 그 식당. 흑임자 삼계탕은 1달에 한번 맛보는 별미라 모두들 '맛있다'를 연발하면서 기분좋게 비워내었습니다.
식사 전에 김신 동인의 둘째 김형진 변호사가 쑥쓰러운 얼굴로 인사를 해서 진심으로 기뻤습니다.
어릴 때 안아주고 보았던 형진군이 어느새 늠름한 청년이 되어 아버지의 뒤를 이어 법조인의 길에 동행자가 된 것을 보니 참 가슴이 따뜻해지는 걸 모두가 느꼈습니다.
막간을 이용, 제 둘째 지은이의 혼사 이야기에 다들 축하한다는 덕담들을 주셨습니다.
카페로 옮겨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피워내면서 받아든 책들에 대해서 해적이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연월일 빼고 그냥 책이 나온 배경에 대해서 풀어달라는 요청에 시작된 예수시대 강좌는 그동안 살아온 깊이를 담아서 동인들의 가슴속에 전달되었습니다.
먼저 뭐하니 멍하니를 나눈 송동인.
압축되고 군더더기 없는 그의 예수시대 정신의 실천에 공감 공감했습니다.
그가 간여했던 활동들은 Good Samaritan 구조활동이었습니다.
그의 돌봄으로 되살아난 시대의 강도 만난 자들과 함께 이루어질 콜라보들이 기대되었습니다.
이어서 남송우 동인의 '윤동주 시 다시 읽기'를 낸 소감이랄까, 한마디 부탁하였습니다.
손사래부터 치는 그는 평생을 동주에 대해 그의 삶과 문학의 궤적을 좇았지만 아직도 윤동주에 대해 갈증을 느끼는 전생 겸손한 연구자였습니다.
448 페이지의 대작이었습니다.
평생을 윤동주에 집중하고, 그의 시와 문학세계를 살펴본 남송우동인이 이 시대에 주는 큰 선물로 여겨졌습니다.
최근 그가 집중하는 이순신과 윤동주의 삶은 한편으로는 예수의 모습과 닮아있더군요.
그만큼 윤동주에 대해 연구하였으면 나름 동주를 안다고 해도 뭐랄 사람이 없을 터인데 그의 성실함이 다시 한번 다가왔습니다.
다음달 27일 금요일 만날 기약을 하고 아쉬운 자리를 털었습니다. 삼천포로 사명을 위해 달려가는 송동인의 뒷모습이 그냥 울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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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임을 기대합니다.
장소 : 흑임자삼계탕
부산 연제구 법원로16번길 10 금복빌딩2층 051-515-4800
동해선 거제역 혹은 도시철도 3호선 거제역 10번 출구로 나와 정면으로 150m미터
주차: 영재주차장 혹은 법원(검찰청)주차장
*오늘 참석하지 못한 동인들도 미리 스케쥴을 체크하셔서 함께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