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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의 사진세계

2024년 첫 날 새 해는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4.01.01|조회수41 목록 댓글 0

2024년 첫 날 새 해는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특별한 오늘의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분들이 해변에 나왔는데
최근 붙박이처럼 자리한
수평선 근방의 구름층이 유난히 높고 두터워
일출 시각을 한참 지나
겨우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이런 날이면
일출과 동시에 터져나오던
놀라움의 탄성 소리도 없었습니다.

어쨋거나
새해에도 많이 웃고 행복하시기를...
류시화 시인의 새해 결심을 가만히 읽어봅니다.^^

<새해 결심>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은 말하지 말 것
논 숨 콸리스 에람 - 나는 과거의 내가 아니다' - 이 말을 수첩 앞장에 적어 놓을 것
물을 더 많이 마실 것
길이 어디로 데려갈 것인지 잊고 여행할 것
자서전은 직접 써내려 갈 것, 다른 사람이나 운명이 대신 쓰게 하지 말고 가슴이 원하는 것이면 할 것
바깥으로 넓어지고 안으로 깊어질 것
신발에 들어간 돌을 다 털어 내지 말 것, 그 불편함이 나의 존재감을 증명해 줄 것이므로
두 꽃 중에서 폭풍우를 이겨 낸 꽃을 선택하고, 두 거짓말 사이에서 자신을 희생하는 거짓말을 선택할 것
많은 해답을 가진 사람을 멀리 할 것, 그 대신 상처 입은 치유자와 걸어갈 것
자신은 아픔이면서 그 아픔의 치료제임을 기억할 것
나뭇가지를 신뢰하는 대신 자신의 날개를 신뢰할 것
음정이 약간 어긋난다고 해서 내 노래를 부르지 못할 이유가 없음을 자신에게 말해 줄 것
거친 바람에 저항하며 날갯짓하는 쇠기러기 보면서 세상의 무엇에 맞서며 나는 살아가고 있나 생각할 것
행복한 사람이 있으면 더 많은 불행한 사람이 있고, 치유된 상처가 있으면 더 많은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있음을 잊지 말 것
계획대로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대신, 계획에 없던 일들을 더 많이 준비해 달라고 기도할 것
하루에 한 번은 회전하는 세계의 중심이 되어 한 송이 꽃처럼 고요히 앉아 있을 것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하든 밤마다 함께 보내는 연인을 둘 것, 그 연인이 시든 책이든 음악이든
올해의 마지막이 그다지 나쁘지 않으리라는 것을 믿을 것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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