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아침
명쾌하고 보편적인 답이 없는 삶이라 해도,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반딧불처럼 미약한 빛이라도
만들며 살아야 한다.
절망의 시간을 횡단하며
희망의 틈입할 여지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을 믿는 이들의 소명이 아니던가.
<끙끙 앓는 하나님> (김기석, 꽃자리, 2017)
해변에 섰을 때 처음 들어온 생각은
넓디넓은 하늘을 만날 수 있어서
참 좋구나...
하는 것이었다.
넓디넓은 하늘을 채운 구름의 디테일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할 때부터
과연 저 구름이 채색이 될 것인가.
잠시 기대하다가
수평선 근방의 진한 구름층을 보고
이내 마음을 내려놓았다.
하나님을 믿는 이들의 소명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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