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9:20-10:3 “그리스도인의 일상”
9:22 이 달 이 날에 유다인들이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으니 이 두 날을 지켜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
1. 에스더 이야기는 부림절의 유래를 들려줍니다. 악한 자들이 죄 없는 자들을 학살하고자 계획했던 일이 좌절되고 그들이 죽음을 맞습니다.
2. 하만과 그의 일당이 한 민족을 말살하기 위한 날짜를 잡기 위해서 제비를 뽑아서 확정한 날 그날이 오히려 자신들이 죽는 날이 됩니다.
3. 거꾸로 죽기로 작정되었던 자들이 살게 되고 죽이기로 마음먹었던 자들이 죽음을 맞는 이 역전의 날을 기억하기 위해 기념일로 정합니다.
4. 한 인간이 자신의 생애를 통해 결코 잊지 않는 날은 말할 것도 없이 생일입니다. 신앙인들은 세례일과 같은 날짜도 평생 잊지 않습니다.
5. 세례 받았다고 모두 거듭나는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신앙인에게 세례일은 육신의 출생보다 더 뜻 깊은 거듭남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6. 유대인들에게 따라서 부림절이라고 하는 절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날과 같습니다. 출애굽 당시의 유월절과 비슷한 느낌일 것입니다.
7. 민족사 전체를 통해서 나그네이거나 디아스포라, 흩어진 백성으로 살아온 유대인들로서는 그들의 정체성을 기억하는데 중요한 절기입니다.
8. 그렇다면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믿음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부림절과 같은 날이 언제입니까? 부활절이 이 날에 해당하는 날일까요?
9.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해마다 부활절이라는 절기에만 모여서 기쁨을 맛보지 않습니다. 주일마다 모여 기억을 되살립니다.
10. 사실은 주일만 기억하는 날이 아닙니다. 죽었다가 살아난 것이 사실이면 날마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감사가 입버릇이 됩니다.
11. 부림절 때 유대인처럼 날마다 삽니다.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었으니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고 힘든 이웃에게 기꺼이 두 손을 내밉니다.
12. 죽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이 살아난 것과 살만한 사람이 그냥 사는 것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거듭난 사람은 결코 예전과 같이 살 수 없습니다.
주님.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신다는 고백이 진심이라면 더 이상 내 것을 내 것이라고 말하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