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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을 추구해야 합니다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1.06|조회수48 목록 댓글 0

본질을 추구해야 합니다

몇 년 전 대만에서 [예수님의 사람] 제자훈련 세미나를 했을 때,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복음’을 언제 누구로부터 배웠는지 궁금해 하는 대만 목회자들이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고등학생 때 어느 전도사님이 학생부 예배 때, 설교하시면서 전하신 ‘모든 그리스도인 안에 주 예수님께서 거하신다’는 말씀에 붙잡혀, 지금까지 그 말씀이 제게 이루어지기를 갈망하며 살아 온 결과였습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복음’을 전하고 가르친 것은 1990년 부산에서 담임목회를 시작하면서부터 였습니다.
그 후 십자가 복음을 전하면서 배웠고, 깨우쳐지는 것이 있었으면 또 가르치면서 32년을 지나는 동안 [예수님의 사람] 제자훈련 교재가 만들어지고 [예수동행일기]를 통하여 24 시간 예수님을 바라보는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복음’을 딱히 언제 누구에게 배웠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길게는 50년 짧게는 32년 동안 성령께서 성경을 교과서로 하여 많은 책과 믿음의 선배들을 통하여 가르치고 또 훈련시켜 주셨다고 믿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삶을 돌아보면서 깨닫게 되는 것 하나는 본질을 추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입니다.
제가 담임목회를 시작하면서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십자가의 복음’을 계속하여 가르치고 교인들에게 오직 주 예수님을 바라보라고 강조할 때, 주위에서는 그렇게 목회하면 교인들이 부담스러워하고 교회도 부흥되기 어렵다고 충고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너무 십자가 십자가 하지 말라” “너무 예수님 예수님 하지 말라” “교인들이 원하는 것을 설교하고 카리스마적인 목회를 하여야 교회가 부흥한다”
나름대로 저를 위하여 충고해 주시는 분들의 말이었습니다.
당시는 교회 성장이 한국교회의 화두였던 때라, 그렇게 충고하실만도 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반응하는 교인들도 있었고 부흥회를 인도하러 가면 집회에 나오지 않는 교인들도 있었고 화를 내는 중직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제 마음에 가장 중요하다고 깨달아진 것은 ‘지금 모든 그리스도인의 마음에 함께 하신다는 주 예수님을 아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본질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오직 주 예수님만 붙잡기를 잘했다고 생각됩니다.
그 때 제가 교회를 부흥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면 지금 저는 어떤 목회를 하고 있을까, 생각해 보면 가슴이 서늘해집니다.

여전히 “예수님만 붙잡으면 정말 목회가 잘 될까요?”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질문 자체가 여전히 목회 성공이 예수님 보다 더 우선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목회하고도 진정한 열매는 없는 것입니다.

목회자 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오직 붙잡아야 할 분은 주 예수님 뿐입니다.
예수님을 이미 믿고 있는데, 예수님을 붙잡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가진 분들도 있습니다.
교리를 믿는 것도 믿는 것이라 한다면 이미 예수님을 믿는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과의 인격적이고 친밀하고 하나된 관계를 믿는 것이라면 ‘예수님만 붙잡고 사는 것’은 여전히 우리가 힘써야 할 신앙의 본질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만! 예수님만! 바라보라” 하는 것입니다.

‘24 시간 예수님을 바라보자’ 하는 말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동안 육신이 끄는 대로 살아왔기 때문에, 거부감이 드는 것입니다.
“나는 죽었습니다” “24 시간 예수님을 바라보자” 해야 겨우 예수님을 조금이나마 바라보게 될 뿐입니다.

저는 여전히 주 예수님만 바라보는 데 부족함이 많다고 느낍니다.
목회자들의 모임을 가질 때 마다 아쉬운 것은 예수님을 대화의 주제로 삼는 일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지나고 나면 쓸데없는 말을 너무 많이 한 것을 깨닫고 허전하고 후회스럽만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가장 소홀히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제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주 예수님께만 관심을 집중할 수는 없을까요?
새해가 시작된 지금부터라도 그렇게 살아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본질에 충실한 삶입니다.
그러면 주 예수님은 여러분의 삶을 완전히 새롭게 하실 것이며, 약속하신대로 풍성한 열매를 맺으실 것입니다.

- 2022년 1월 5일 국민일보 [예수동행]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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