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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안에서 죽는 자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1.24|조회수49 목록 댓글 0

주 안에서 죽는 자

지난 주간 교회 교육전도사의 어머님이신 전도사님이 코로나 감염으로 갑자기 소천하셨습니다.

위로예배를 드리러 가면서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밝고 열정적이어서 가정에서나 교회에서 귀하게 쓰임받으시는 전도사님이 갑자기 코로나에 감염되었는데, 상태가 악화되어 가족들이 임종예배도 드리지 못하고 장례를 치르게 된 것입니다.
위로예배에서 전할 설교를 위하여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하는 기도가 나왔습니다.

그 때 ‘주 안에서 죽는 자는 복이 있다’ (계 14:13) 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일찍 죽었느냐 오래 살다 죽었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님 안에 죽었느냐?’ 라는 사실임을 깨달았습니다.
“복이 있다” 는 말은 그저 ‘다행이다’ 정도가 아닙니다.
‘코로나 감염으로 갑자기 죽게 되어 불쌍하고 억울하고 고통스러운데 ‘주 안에서’ 죽었으니 불행 중 다행이다‘ 라는 말이 아닙니다.
’복이 있다‘는 말은 아픔이나 슬픔이 있을지라도 그 모든 것을 다 덮을만큼 기쁘다는 것입니다. 춤을 추며 즐거워 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갑자기 전도사님의 죽음이 주는 의미가 확 달라졌습니다.

세상에서도 죽음을 복되다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수하다 죽었으니 복되다 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았으니 복되다 하고, 업적이 크니 복되다 하고, 건강하게 살다 죽었으니 복되다 하고, 가족들 품에서 죽었으니 복되다 합니다.
그러나 살아있는 사람의 눈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고 유족들을 위로하려고 하는 말이지, 정작 죽은 사람에게 성공이나 부유나 업적이나 가족들이 무슨 위로와 힘이 되겠습니까?
특히 천국과 지옥이 갈라질 때 그 모든 것이 무슨 복이 되겠습니까?
건강하게 오래 살았지만 주님 안에 살지 않았다면 그것이 과연 복일까요?
일찍 죽은 것이 슬프고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주님 안에 죽는다면 그것이 정말 불행하기만 한 일일까요?
주 안에서 죽는 자야 말로 일찍 죽었어도 업적이 없었어도 병 중에 있었어도 정말 복된 것입니다.

고인이 지금 주님 앞에 있을텐데 어떤 마음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너무나 기뻐하실 것입니다.
앞으로 되어질 일과 역사의 모든 답을 다 알았을테니 오직 감사만 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조금도 억울해하고 안타까와 하고 슬퍼하고 따질 것 하나 없을 것입니다.
“충분합니다”“감사합니다” “잘 하셨습니다” 할 것입니다.

이것을 알고나니, 슬픔과 충격 속에 있는 유족들에게 소망 중에 즐거워할 말씀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성도는 죽고 난 다음에 천국에서 기쁜 것만 아니라 죽기 전 여기서부터 즐거워합니다. (롬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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