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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부흥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3.15|조회수37 목록 댓글 0

진정한 부흥

저는 교회 성장을 목표로 열심히 목회하였습니다.
마치 공부를 하면 꼭 일등을 해야 한다는 식이었습니다.
교회를 성장시키기 위하여 어느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노력했습니다.
휴가 한 번 마음 편하게 가 보지 않았습니다.
설교를 잘해야 교회가 성장한다고 하여, 토요일이면 설교 준비 때문에 집 안은 초비상되어야 했습니다.

문제는 노력 한 것 만큼 교회는 눈에 뜨이게 성장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교인들 사이에서 “목사님이 우리를 들볶는다” “뱁새가 황새 쫓아가려니 가랑이가 찢어지겠다” 하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말하는 교인들이 정말 미웠습니다.
저는 계속 “부흥을 주옵소서” 하고 기도하였습니다.
그 때 제가 생각한 부흥은 에배와 기도회 중에 성령의 강한 역사로 기적과 같은 일들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결국 저의 이 기도에 응답하여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그 응답은 전혀 기대 밖의 것이어서, 한동안 그것이 응답임을 깨닫지도 못하였습니다.
어느날 새벽기도회가 마치고 강단 뒤에서 부흥을 달라고 기도하다가, ‘골고다 산상에 선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보는 체험’을 하였습니다.
십자가 달리신 예수님의 머리와 양손과 발에 흐르는 피, 예수님께서 당하신 말할 수 없는 고통과 모욕, 엄청난 슬픔, 고독을 보았습니다.
숨이 막히는 것 같았습니다.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자꾸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저 눈물이 났습니다.
처음에는 예수님의 고통이 안타까왔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저 자신을 위하여 울었습니다.
말할 수 없는 죄인인 나를 위하여 한 없이 낮아지신 주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저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예수님께서 어떤 고난을 당하셨는가를 알았습니다.

그 새벽 이후, 제 마음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빨리 교회를 성장시켜야 한다는 조급함과 교인들에 대한 원망이 사라졌습니다.
저를 향한 십자가의 은혜, 저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지를 알고 나니 감사만 나왔습니다. ‘
사랑의 씨앗이 가슴에 움트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피곤하고 긴장되고, 원망과 비판으로 지치는 목회가 아니라, 교인을 사랑하고 사명을 사랑하고 돌짝밭을 감사하는 목회로 바뀌었습니다.
이것은 엄청난 부흥이요 십자가의 능력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원하시는 것은 기적을 행하는 능력이 아니라, 그보다 더 크고 귀한 십자가 사랑의 능력이었습니다.
제게는 바로 이 십자가의 능력만 있으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제 삶과 목회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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