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나를 살렸다
저희 교회 장로님 중에 환자를 볼 때, 진료를 마치면 기도해 주시는 의사 분이 계십니다. 며칠 전 장로님의 예수동행일기입니다.
[매일 진료를 하면서 간절히 주님을 찾고 부릅니다.
그냥 의학적 소견에 따라 진료를 하면 되지만
순간 순간 내 마음에 주시는 주님의 마음을 느낄 때
그냥 진료만 하고 끝낼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복음을 전할 수도 없기에 주님의 임재와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런 마음을 느낄 때마다
내 안에서는 순간의 갈등이 일어납니다.
순종할까? 아니면 그냥 지나갈까?
혹시 내 생각이면 어떻하지? 너무 오버하는 것이 아닌가?
기분 나빠하면 어떻하지? .....
이런 고민과 갈망함 때문인지 오히려 진료할 때 더 쌩쌩해 진다고 가족들이 얘기를 합니다.
매일의 여러가지 문제들이 오히려 나를 더 영적으로 충만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멈추지 않는 열정'으로 주님을 갈망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주님이 그렇게 인도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그 열정의 댓가로 한 분의 여자분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다윗왕도 쫓기고, 치열하게 전쟁할 때는 하나님을 간절히 찾았지만
여유있고 한가할 때 죄를 지었던 것을 봅니다.]
때때로 제겐 너무 많은 문제가 주어진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한 고개를 겨우 넘었는데 곧 또 다른 고개, 더 큰 고개가 다가 옵니다.
때로는 몇가지 문제가 겹쳐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힘든 삶을 살아야 하나?’ 하는 탄식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나고보니 그 문제들이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은혜였습니다.
어려운 일 때문에 제가 살았습니다.
어려워서 더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살만하니 예수님만 바라본 것이 아니었습니다.
살만했다면 한 눈 팔았을 것입니다.
죽을 것 같았으니 영적으로 긴장을 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문제, 감당이 안되는 사람들을 섬기면서 제가 변화되었습니다.
가시같은 사람도 주님께서 보내주신 사람이었습니다.
좀 쉬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할 때, 정말 쉬고 있는 사람을 만나고 깜짝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그에게서 느꼈던 영적 생기가 사라진 것처럼 여겨졌습니다.
그 분의 삶이 편안하고 재미있는 것 같은데 그 분의 말에서 더 이상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듣기 힘들었습니다.
고난 중에 있는 이들에게 생명의 지혜를 얻게 됩니다.
참 귀한 말씀이라 여겨지면 어김없이 그 배경에는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고난이 있었습니다.
고난도 감사한 일입니다.
가시같은 사람도 감사한 사람입니다.
문제가 많은 삶,
그 많은 어려움이 저를 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