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같은 은혜, 다른 반응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3.30|조회수28 목록 댓글 0

같은 은혜, 다른 반응

말할 수 없는 고난 중에 있는 사람의 감사 일기를 읽을 때가 있습니다.
형편은 어려운데 은혜는 더 풍성한 것이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같은 공동체를 섬기는데, 유독 영적으로 깊어지는 사역자를 봅니다.
반면에 같은 공동체 안에서 영적으로 너무 메마른 사역자도 봅니다.
그 때마다 ‘어쩌면 저렇게 은혜받는 것이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서 누구에게는 은혜를 더 주시는가?’ 질문하게도 됩니다.
아닙니다. 그럴수가 없습니다.
사람 마다 형편이 다르기에 구체적인 주님의 역사가 다를 수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 ‘성령의 임재’에 차이가 있을리는 없습니다. 분명 같은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오히려 영적으로 연약하고 메마른 사람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은 더 간절하실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정말 같은 은혜를 받고 있는 것이 맞는가? 하는 의문은 계속 듭니다.
삶이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같은 은혜를 받지만 은혜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는 부족한 적이 없다는 믿음이 다른 것입니다.
주시지 않는 것에 불평하기 보다 이미 주신 은혜에 감사함이 다른 것입니다.
무엇 보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이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마치 다른 은혜를 받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어느 목사님의 간증이 귀하였습니다.
항상 함께 하시는 주님을 바라보자고 호소하였더니 교인들 안에 변화가 일어나더랍니다.
교인들이 모이면 늘 말로 인한 시험이 생겨 아슬아슬했었는데, 요즘은 모이면 누군가가 “여기 주님이 계십니다” 한답니다. 그러면 대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항상 함께 하시는 주님의 은혜는 변함이 없지만 믿음과 순종에 따라 은혜의 역사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은혜의 지속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성령의 역사를 누립니다.
문제는 그 순간이 너무 짧게 끝난다는 것입니다.
성령의 역사를 느끼는 것은 잠간이고 금방 세상이 보여주는 것에 정신팔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은혜의 역사는 자꾸 중단되고 맙니다.
이처럼 은혜는 받으나 곧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반복되니 항상 은혜가 없는 것 처럼 사는 것입니다.
은혜의 역사가 지속되면 그저 조금 더 커지는 것이 아닙니다.
샘물이 생수의 강이 됩니다.
그래서 예수동행일기를 쓰는 것입니다.
은혜의 지속에 대하여 좀더 알고 싶은 사람에게 서승직목사님이 쓰신 [날마다] (두란노)를 읽어 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은혜는 같지만 반응이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다른 은혜를 받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