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는 안됩니다
오늘 예수동행일기 제자훈련 목회자 세미나가 마쳐졌습니다.
지난 2년 코로나 19로 모이기 어려웠기에 모여서 진행된 세미나에 특별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함께 모여 말씀과 간증을 나누고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는 것이 이렇게 좋은지 예전에는 미쳐 몰랐습니다.
많은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이 주 예수님을 바라보는 눈이 열렸다는 고백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 예수님과 동행하는 신앙부흥을 일으키려는 갈망이 뜨거웠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은혜가 되고 마음에 갈망이 크더라도 ‘억지로는 안된다’고 했습니다.
목회하면서 깨달은 것은 아무리 유익한 훈련도 억지로 하면 실패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오해에서 비롯된 반발을 겪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것은 저 자신을 돌아보면서 깨달은 교훈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강압적으로 바꾸실 수 있었다면 벌써 그렇게 하셨을 것입니다.
교인들 모두 빨리 예수동행일기를 쓰게 해야겠다고 조급히 서둘렀던 목회자들은 다 실패했습니다. 주님과의 친밀함을 누리는 것이 아무리 좋아도 다른 사람이 강제로 그 삶을 살게 해 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주님도 못하시는 일을 누가 할 수 있겠습니까?
조두만목사님의 목회 금언록에서 소중한 지혜를 얻습니다.
“한 마리의 소는 끌고 갈 수 없으나 10마리의 소는 몰고 갈 수 있다”
정말 놀라운 목회의 지혜입니다.
목회를 해도, 자녀를 길러도 강제로 끌고 가지 말고 스스로 가게 해야 합니다.
어떻게 교인들 스스로 주님과의 친밀한 삶을 살아가게 할 수 있을까요?
가장 빠른 길은 목회자 자신이 매일 매일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사는 것입니다.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사람이 주위에 있으면 자신도 그렇게 살고 싶은 갈망이 일어나게 마련입니다.
오늘도 교회와 교인들을 위하여 기도하다가 결국 저 자신을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주님, 교회가 주님과 친밀해지기 위해서 저 한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제가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반드시 이 길을 함께 가로 싶어하는 이들이 일어나게 되고, 결국 모두가 다 이 길을 갈 것입니다.
주님, 제가 주님과 친밀한 삶을 사는 증인이 되게 하소서.
이 일을 위하여 저를 산 제물로 드립니다."
깨닫고 나니 반응하지 않는 교인들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답답한 현실이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너무나 단순한 것이었습니다.
저 자신이 바로 살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주님만 바라보며 순종의 발걸음을 내 디디고 있다면 지금 잘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주님이 하실 것입니다.
오늘 기도는 이렇게 마쳤습니다.
"주님, 저는 성경에 기록된 주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짐을 확신합니다.
그러므로 조급하지도 서두르지도 강요하지도 않고 저 만이라도 묵묵히 주님만 바라보며 살아갈 것입니다.
그 모든 과정을 정직하게 일기에 기록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믿음의 동지들과 나누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