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더 나아가라’
오늘 기도 중에 주님은 “한 걸음 더 나아가라” 하셨습니다.
감춘 것이 드러난 것처럼 깜짝 놀랐습니다.
나도 모르게 ‘이젠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를 향한 주님의 계획은 아직 이루어진 것이 아님이 분명합니다.
여전히 시작 단계에 불과합니다.
저는 늘 변화가 없는 것 같아 안타까왔습니다.
변화가 없진 않았지만 가뭄에 콩나듯이 극히 드물고 제자리 걸음만 하는 것 같았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뒷걸음치는 경우도 많았다는 것입니다.
은혜받았던 때, 뜨겁게 기도하던 때, 주님과 뜨겁게 사랑하던 때가 있었지만 그것이 계속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한 가지 사실을 분명히 믿지 못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님이 제 안에 거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수도 없이 들었고 지식으로는 알았지 정말 믿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깊은 은혜로 나아가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과 동행하면서, 늘 같아 보이던 하루 하루가 너무나 달라졌습니다.
결코 같은 날일 수 없습니다.
같아 보일 뿐이지 매일이 새로왔습니다.
칼빈은 세상은 주님의 극장이라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매일은 주님의 극장입니다.
매일 주님이 각본을 쓰시고 주님이 연출하시고 주님이 주연이고 나는 조연인 극장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깨달으면 매일 매일 엄청난 기대로 하루를 시작하게 됩니다.
대천덕신부님이 ‘미리 쓰는 일기’를 쓰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주님이 마음에 거하심을 알고나면 매일 하루가 시작되기 전, 주님이 어떻게 하루를 인도하실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기를 미리 써보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비록 감옥에 갇힐 수 있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않는다’ (딤후 2:9)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형편이 어떠하든지 주님의 역사는 매일 너무나 놀랍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좋은 일도 궂은 일도 주님께서 준비하신 클라이막스를 향하여 나아가는 과정일 뿐입니다.
이것을 깨달으면 더 이상 “주님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하지 않게 됩니다.
주님은 나를 도와주시는 분이 아니라 앞장서서 인도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하시는 일을 보게 하소서”
“주님이 보내신 사람을 알게 하소서”
“주님이 가시는 곳을 보게 하소서”
“주의 일에 참여하게 하소서” 라고 기도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는 죽고 예수로 산다’
‘24 시간 주님을 바라보자’
‘예수님 한분이면 충분합니다’ 고백하는 것입니다.
“주님,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깨닫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