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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로 기도하다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7.05|조회수38 목록 댓글 0

빌립보서로 기도하다

찜통같은 더위에 이글거리는 태양을 봅니다.
한쪽에서는 먹구름이 몰려오고, 태풍도 올라옵니다.
날씨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이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로인한 엄청난 물가상승,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족 처럼 벼랑 끝에 내 몰린 사람들이 많습니다.
두려움과 염려, 우울함이 점점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믿음이 진정 점검을 받을 때입니다.
이런 때에 우리는 지난 주일 감사주일을 지켰습니다.

말만 주님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주님을 바라보아야 감사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어떤 위기 보다 크십니다.
태풍도 다스리는 분입니다.
암병 보다 크십니다.
그래서 나는 죽고 예수로 살아야 합니다.
항상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사실 어제는 제 아내가 말씀기도를 인도하는 날입니다.
제 아내가 선한목자교회에서 처음 말씀기도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인도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아내에게 “네가 그것을 내려놓아도 말씀기도회는 잘 진행될 것이라” 말씀하셨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여름말씀기도회가 선한목자교회에서의 마지막 말씀기도회여서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주님께 순종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욱 주님만 바라보는 것입니다.

주님을 만나고 싶고 바라보고 싶으나 보이지 않는 주님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합니까?
말씀으로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이 주님이시고 지금도 말씀으로 우리를 만나주십니다.
말씀이 우리를 살리는 것입니다.
이번 주간 우리는 빌립보서 빌레몬서 말씀으로 주님을 만나려 합니다.

빌립보서는 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와 더불어 바울이 감옥에서 쓴 편지입니다.
사도행전 16장을 보면 바울이 2차 전도여행 때 마게도니아 사람들의 와서 도우라는 환상을 보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유럽으로 건너가 빌립보에 세운 교회입니다.
그 빌립보 교회는 사도 바울의 선교 여행의 든든한 후원 교회였습니다.
사도 바울이 감옥에서 빌립보에 있는 성도들에게 편지를 쓴 것이 빌립보서입니다.
빌립보서의 사도 바울의 엄청난 고백이 담긴 서신입니다.
그저 은혜로운 말씀이 아닙니다.
어떤 위기나 시험도 능히 이기는 비밀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우리 교회는 ‘예수님이 이끄시는 교회’,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성도’, ‘24시간 예수님을 바라보자’ 는 표어를 내걸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려고 힘써 왔습니다.
그것은 우리 교회 상황이 너무 절박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면 살 것이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위기감이 우리를 주의 뜻대로 살게 만들었습니다. 지나고보니 교회가 당면했던 위기는 교회를 하나님의 뜻대로 세워갈 수 있었던 기회였고 축복이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어느덧 한국 교회가 주목하는 교회가 되었고 비교적 건강하고 좋은 교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빌립보 서 말씀을 읽고 기도하게 하시는 뜻은 무엇일까요?
조금 더 좋은 교회가 되어보라는 것이 아닙니다.
빌립보 서의 사도 바울의 권면과 고백은 우리의 가치관을 완전히 뒤집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하면 기쁨으로 가득한 편지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기쁨이란 표현이 무려 18번 나옵니다.
이번 말씀기도회의 주제가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입닏4k.
그러나 이 기쁨은 ‘웃으면 복이 와요’나 ‘유머일번지’같이 한번 와 하고 웃어보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기쁨으로는 우리의 문제나 시험과 고난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큰 소리로 웃을지라도 뒤는 더 공허해집니다.

참된 기쁨은 세상의 기쁨, 사람이 만든 기쁨이 아니라 주님, 그 분이 기쁨입니다.
정말 ‘세상이 줄 수 없는 그 기쁨’을 여러분은 경험하고 있습니까?
그 기쁨은 나는 죽고 예수님으로 사는 사람만이 누리는 것입니다.
말할 수 없는 고난과 시험 중에도 억누를 수 없이 터져나오는 기쁨입니다.
빌레몬서의 용사와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은 빌립보서와 빌레몬서를 통하여 ‘이것만 좀 더 잘하면 너희 교회가 훌륭한 교회가 될거야’ 라고 하시지 않고 ‘너희가 영적으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만과 나태로 내적으로 무너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라는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우리 교회부터 챙기고 남는 것이 있으면 어려운 이들이나 개척교회나 선교사들을 돕는 정도로는 결코 예수님이 주님이신 교회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모든 유익한 것을 배살물처럼 여기고 가난하게 살 줄도 알고 부유하게 사는 법도 배운 교회, 능력 주시는 예수님 안에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미운 사람은 여전히 밉고,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은 여전히 용서가 안되고, 겨우 참고 억누르고 살면서 어찌 십자가의 은혜,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할 수 있겠습니까?
거룩한 손을 들고 기도해야 하는데, 우리가 든 손이 거룩한 손입니까?
주님은 빌립보서와 빌레몬서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기 원하십니다.

- 2022년 여름 말씀기도회 첫째날 빌립보서 1장 말씀기도를 인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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