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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만을 위한 은혜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7.25|조회수33 목록 댓글 0

한 사람 만을 위한 은혜

어느 교회 부흥회를 갔는데, 권사님 한 분이 “하나님께서 이번에 목사님을 나 한 사람을 위하여 보내 주셨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은혜받았다는 말이기에 감사했지만 정말 한 사람을 위하여 부흥회를 인도하라 하신다면 그래도 가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을 위한 설교!” 가 결코 지나친 것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1984년 제가 회심했을 때, 저 한 사람을 위하여 예수님께서 죽으신 것이 마음 깊이 깨달아졌었음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그 후 부흥회 갈 때, 한 사람을 위하여도 갈 수 있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한 사람’이 회심하거나 주의 종이 되었다면 충분한 보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래전 춘천의 어느 교회 사모님이 메일을 보내 오셨습니다.
20년 전 남편이 시골 교회 전도사였을 때, 그 지역에 제가 부흥회를 인도하러 갔던 적이 있었는데, 사모님이 그 집회에 참석하셔서 은혜를 받고 저를 꼭 자신의 교회에 강사로 모시고 싶다는 소원이 생겨 기도해 왔는데 제가 점점 유명해져가서 자신의 기도가 응답되지 못할 것이라는 낙심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목회한지 20년 만에 어렵게나마 조그만 예배당을 건축하게 되었답니다.
30여명 정도 되는 교인들이 너무나 큰 헌신과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사모님이 그 교인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데, 자신은 줄 것이 없더랍니다.
그 때, 제가 그 교회에 와서 설교 한번이라도 해 주면 선물이 되겠다는 마음이 들어 눈물어린 메일을 보내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수요예배 설교를 하러 춘천 그 교회에 갔습니다.
저녁을 먹는데, 사모님은 내내 울기만 하고 음식을 들지 못했습니다.
저녁예배에 그 교회 교인만 30여명 모인 것 보면 전 교인이 다 나온 것 같았습니다.
선한목자교회 국내선교국과 중보기도 팀에서 간 10 여명이 함께 하여 예배당은 보기 좋게 채워졌습니다.
그러나 제겐 많은 회중 들 앞에서 설교할 때와 비교할 수 없는 무게로 다가 왔습니다.
설교 후에 교인들을 위하여 기도하다가 전 교인 안수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머리에 손을 얹으니 대부분 교인들은 울었습니다.
그 중에 어린아이들과 학생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성령께서 그들에게 하실 일을 친히 하실 것을 믿고 섬겼습니다.

지난 주간 어떤 교인이 “온 세상의 왕이신 주님이 내 안에 계시다, 나와 동행하신다는 것을 정말 믿어도 되나요?” 라고 질문하였습니다.
“주님이 작고 작은 내 마음 안에 거하신다는 것, 답답하고 보잘 것 없는 나의 삶을 함께 살며 나와 동행하신다고 믿어도 되는지 의심이 됩니다”
정말 그런 의심이 들만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유대 땅에 태어나시고 그곳에서 자라시고 사셨을 때, 당시 세계 역사에 유대 땅은 존재의미가 없었던 곳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르신 제자들은 당시 세계 역사에 전혀 존재감이 없었던 평범 그 이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거기서 온 인류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정말 자신의 삶에서 주님과 동행하게 된다면 얼마나 놀라운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나 한 사람’ 안에 주님이 거하시는 것이, 생각하면 할수록 놀라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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