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주님을 의지해야 한다
이번 주간은 매일 특별 집회가 있습니다.
어느 집회든 중요하지 않는 집회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말씀을 준비하고 전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주님께서 저를 통하여 친히 말씀하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열심히 설교하고 재미있게 전하여도 은혜 없이 설교할 수 있습니다.
은혜 없는 설교에도 사람들이 감동받을 수 있고 유튜브 조회 수가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은혜 없는 설교로는 아무런 삶의 변화도 일어나지 않으며 열매도 없습니다.
선교사로 오래 사역하다가 교회 부목사로 목회를 하게된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목사님!’ 하고 부르는 소리가 그렇게 어색했답니다.
선교지에서는 목사로 산 것이 아니라 한 명의 기독교인으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목사로 살아야 했기에 설교훈련을 해야 했습니다.
보안 지역에서 선교사로 사는 동안 설교다운 설교를 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첫 설교를 하던 때, 심정을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제가 이번 설교를 준비하면서 얼마나 부족한 자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희 교회 목사님들은 설교하기 전에 미리 목사님들 앞에서 설교 크리틱을 받습니다.
첫 크리틱 시간에 한 목사님이 제 설교를 듣고 ‘대공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제가 제 설교 원고를 다시 읽었더니 대공사가 아니라 폭삭 무너져 버렸습니다.
그 안에 나의 의만 잔뜩 들어있지 주님이 부어주시는 은혜가 없었습니다.
다시 말씀을 붙잡고 아무리 애를 쓰고 성경을 통째로 읽어나가고 주석을 봐도 도저히 무엇을 설교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틀을 꼬박 잠도 못자고 새로 써야 했습니다. 그래도 답이 안나와 울어버렸습니다.
제가 선교사로 오래 있다 보니 설교 감각이 떨어져 더 노력해야 하나 보다 생각하여 다른 부목사님들 보다 2배로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각오했는데 전도사님 한 분이 말씀을 해주십니다.
주일 예배 설교 준비하는 목사님이 헬쑥해 가지고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하고 나오더라 는 겁니다. 생명을 건 목사님을 어떻게 2배를 각오해 따라갑니까?
그래서 저도 마가의 다락방 기도실에 가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 앞에 엎드려 주님의 은혜가 부어져야 할 것을 간절히 사모하고 기다리는 것 밖에 답은 없었습니다.
짧은 순간인데 입술에서 ‘죄를 용서해 주세요! 저의 교만과 잘못을 용서해 주세요’ 회개가 터져 나왔습니다. ‘주님 저의 죄를 용서해 주세요’
그리고 돌아와 설교 말씀을 준비하니 말씀이 잡히고 오늘처럼 준비하게 된 것입니다.
설교 한편 준비한다는 것이 정말 생명을 걸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는 약간은 어눌해 보이는 그의 설교가 어느 목사 보다 귀한 설교라고 여겨졌습니다.
주님만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마음에서 이미 주님은 그를 통하여 말씀하심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리가 부러졌을 때, 한참을 나를 도와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를 찾았습니다.
군목으로 임관하여 부대에 부임하였을 때, 교인은 없는데 부대 훈련이 시작되어 누구에게 위문 요청을 할까 그 생각부터 했습니다.
군인교회를 지을 때도 어느 교회에 도움을 요청하나 그 생각부터 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보다 사람을 먼저 찾았던 것입니다.
그것이 문제의 원인이었음을 나중에야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살아야 하고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나 열심 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최선을 다했다고 만족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주님 안에 거하고 주님이 자신 안에 거해야 합니다.
그 때 만이 주님의 열매가 맺어지게 됩니다.
비로서 주님이 우리를 마음껏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