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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는가?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3.03.15|조회수46 목록 댓글 0

어떻게 해야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는가?

신학교 입학 동기 목사 부부와 함께 제주도에서 2박3일을 보냈습니다.
다 들 나이가 들어 학교 다닐 때 모습은 찾기 어려웠지만 공항에서 만나는 순간 다 들 신학교 다닐 때의 마음으로 돌아갔습니다.
3일 동안 함께 숲 속 길, 해안 길을 걷고 함께 식사도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난 날의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동기 목사 부부와의 삼일을 허락하신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기도하는데, 앞으로 살아갈 지혜를 얻게 하심인 줄 깨달았습니다.

한 후배 목사가 ‘만약 20-30대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물었습니다.
인터뷰를 할 때,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살고난 다음에야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집니다.
그러니 대부분 후회막급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앞선 세대에게서 삶의 교훈을 얻는 것은 너무나 지혜로운 일입니다.

[백년을 살아보니]라는 책에서 김형석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잃는 것이 점차 많아지더라고 했습니다. 건강에 이상이 생기고 기억력이 쇠퇴하고 이성 간의 욕망과 기대도 약화됩니다. 90세가 넘어가니 자신을 위한 욕심은 다 없어지더랍니다.
오직 한 가지, 더 많은 사람에게 더 큰 사랑을 베풀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만 남더랍니다. 그래서 “사랑을 나누어주는 삶 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빌리그래함 목사는 파킨슨병을 앓으며 죽음을 앞 둔 93세에 [새로운 도전] Nearing Home 이란 책에서 ‘끔찍한 노년’이라고 썼습니다.
“‘끔찍한 노년’, 과연 그렇다.
얼마 전 부터 늙으면 나타난다는 질병이 하나둘씩 내게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나를 천국으로 부르실 날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기다려진다.
하늘에 쌓인 상급은 둘째 치고 지금 내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는 심신의 짐을 어서 벗어던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2007년 아내는 그토록 사랑하고 충실히 섬겼던 주님의 곁으로 떠나갔다.
아내가 떠나가던 날 내 존재의 일부가 떨어져나가는 아픔을 느꼈다.
아내가 사무치도록 보고 싶다.
그렇다. ‘끔찍한 노년’이다. 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다.
성경은 노년을 미화하지는 않되 이를 갈며 죽지 못해 사는 끔찍한 시기로 여기지도 않는다. 성경에서 그리는 노년은 하나님이 데려가실 때까지 무익하고 지루하고 무의미하게 억지로 사는 세월이 아니다.
그러면 인생의 끝자락에서 어떻게 해야 점점 약해져만 가는 육신의 한계를 이길 뿐 아니라 그 고통의 한복판에서도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빌리그래함 목사는 그 질문에 스스로 대답하기를 ‘젊어서부터 살아계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가장 좋은 노후 대책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함께 하심이 믿어지고, 일어나고 밥을 먹고 잠을 자듯이 예수님과 동행하는 것이 익숙해진 사람은 늙어서도 놀라운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먼저 살았던 사람으로부터 보배같은 삶의 지혜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지혜를 들었어도 실제 그렇게 사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자신이 살아보지 않고는 그 중요함을 절감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신학생들에게 목회나 설교에 대하여 말하면 깨닫지 못합니다.
본인에게 절박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비 신랑 신부에게 결혼 생활에 대하여 말하면 알아 듣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근본적으로 삶의 지혜는 주님으로부터 들어야 합니다.
그것은 이미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 말씀으로 결론내리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성경을 깨달아도 그대로 살 수 없습니다.

이것은 곧 저 자신의 문제입니다.
은퇴를 앞둔 목사에게 있어서 가장 큰 관심은 ‘이제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어떻게 하면 20-30년 뒤에 후회하지 않고 잘했다 생각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계속 주님을 바라보며, 성경 말씀을 묵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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