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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르다”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3.04.05|조회수34 목록 댓글 0

“목마르다”

십자가 상에서 예수님은 말할 수 없는 육신의 고통을 겪으셨지만 육체적 고통을 호소하신 말씀은 일곱마디 중 단 한번 “내가 목마르다”였습니다.

목마름은 우리가 겪을 수 있는 고통 중에 어쩌면 가장 약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목마름은 죄로 인하여 우리가 겪어야 하는 모든 고통을 함축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지옥의 가장 큰 고통을 목마름이라 했습니다. (눅 16:24)
반대로 천국에서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시는 생명수를 마시게 됩니다. (요한 계시록 22:17)
예수님께서 구원받을 자들을 초청하실 때에도 ‘목마른 자들아 내게로 오라’ (요 7:37)하셨습니다.
우리는 십자가에서 죄 용서함을 받았을 뿐 아니라 목마르지 않게 되었음도 알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이 목마름을 해결해 보려고 돈을 벌기 위해 애씁니다.
명예도 건강도 세상 쾌락을 추구하는 것도 결국은 이 목마름을 해소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목은 점점 더 마릅니다. 끊이지 않는 목마름의 저주 아래 있는 것입니다.

저도 칭찬에 목을 매고 끊임없이 사람들의 평가에 연연했습니다.
목회하면서 얼마나 경쟁심으로 사역했는지 모릅니다.
이 갈증이 예수님을 만나고 해결되었습니다.

예수님의 피는 참된 음료로 우리가 다시는 목마르지 않게 합니다.
“내 몸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요 6:35)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의 목마름만 해결해 주신 것이 아닙니다.
배에서 생수가 흘러나오게 하십니다. (요 7:37-38)
이 생수의 강은 우리 안에 오신 성령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가 있습니다.
우리 각 사람이 생수의 강이 되는 것입니다.

성령을 모시고 사는 사람은 더 이상 목마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남편, 아내, 자식들을 위해서, 아직도 예수 믿지 않는 이웃을 위해서, 이 나라와 세상을 위해서 하나님께 목마른 심정으로 중보기도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목마른 세상을 향해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입니다.

시편 42편 1절 말씀을 보면 시인은 주님을 찾기에 갈급하다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다윗도 주를 향해 목마르다고 노래했습니다.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곤핍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시편 63:1)

아모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함을 기갈이라고 했습니다.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아모스 8:11)

예수님을 믿고 성령께 순종하기 시작하면 자연히 우리에게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가게 됩니다.

중국 가정교회가 분열을 겪으며 10개 파에서 12개 파로 조각나 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중국 교회 각 분파 지도자들이 모였습니다.
모임이 있기 전 날, 가장 큰 분파의 지도자가 예언을 받았습니다.
“모임을 가질 때, 곧바로 그들과 대화를 시작하려 하면 안 된다. 처음부터 함께 기도하려고 하지 말고, 다른 분파 지도자들 앞에 무릎을 꿇고 발을 씻겨주어야 한다.”
그러나 막상 모임이 시작되자 그렇게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분위기가 점점 심상치 않게 돌아가더니 급기야 시장판의 회의처럼 모든 사람들이 각기 다른 문제로 떠들썩거렸습니다.
과거의 많은 상처들이 다시 드러났고, 분파 간의 거리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멀게 느껴졌습니다.
󰡒이 모든 대화가 시간 낭비에 불과합니다. 각자 기도하고 모임을 마치도록 합시다!󰡓
그때 가장 큰 분파의 지도자가 눈을 감은 채 기도를 하고 있는 다른 분파의 지도자 앞에 무릎을 꿇고 살며시 그의 신발과 양말을 벗기기 시작했습니다. 눈을 뜬 그 형제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그 후 울음을 터뜨리며 자신의 발을 씻는 형제를 뜨겁게 끌어안았습니다. 두 사람은 무릎을 꿇은 채 껴안고 울었습니다. 13년간 쌓여온 쓰라림과 시기심과 그릇된 소문이 씻겨나갔습니다.
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주님의 자비와 용서를 간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도자들이 한 명씩 돌아가며 죄를 고백했습니다. 참으로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그 은혜의 방바닥 곳곳에 눈물의 웅덩이가 생겼습니다. 그날부터 이들은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서든 함께 사역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이들의 가슴을 온전히 점령한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목마름을 다 책임지신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오셨습니다.
생수의 강이십니다.
우리가 더 이상 나를 위해 목마르지 않고 주님을 위해 목마르고, 교회를 위해 목마르고,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위해 목마르면 반드시 생수의 강이 흘러넘칩니다.
그것이 예수님 안에서 누리는 생명이고 가장 큰 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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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서 만난 예수 그리스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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