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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위하여 이렇게 달려가듯 사는가?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3.10.05|조회수38 목록 댓글 0

나는 무엇을 위하여 이렇게 달려가듯 사는가?

이제 막 대조동 순복음교회 둘째날 부흥회를 마치고 호텔에 돌아왔습니다.
피곤하지만 제가 무엇을 위하여 이 일을 하는지 깨달았기에 감사가 넘칩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주님께서 앞으로의 제 사역의 방향을 명확히 하시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눈을 더 분명히 열어주신 것입니다.

지난 2023년 9월 30일 토 동행일기 중 일부입니다.
“...
오늘 기도 중에 깊이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은퇴하고도 제 일정은 이전 보다 더 바쁩니다.
은퇴한 것인지 아닌지 혼란스러울 정도입니다.
그래서 ‘나는 무엇을 위하여 이렇게 달려가듯 사는 것입니까?’ 하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 때, 성령께서 깨우쳐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산다는 것입니다.
은퇴하고 한동안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가 사라진 듯 했습니다.
은퇴했는데 열정을 가지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런데 은퇴하기 전 보다 더 열정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이 땅에 임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일하는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의 나라 비젼이 분명히 보입니다.
담임목사일 때도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일한다 하였지만 ‘나의 목회’라는 동기와 목적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깨닫습니다.
목회 현장도 끊임없이 비교하며 평가받는 곳입니다.
그러니 사람들의 관심에서 자유롭기 힘들었습니다.
제 내면에 있는 자아 성취의 욕구도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담임목사의 자리에서 은퇴하니 순간 목표를 상실한 것 같은 혼란이 느껴졌습니다.
이것은 은퇴한 많은 목사님들의 솔직한 고백입니다.
어떤 목사님은 ‘무엇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씀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게도 위지엠 사역이 있긴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한국교회를 돕는 사역입니다.
제 목회가 아니기에 더 의욕을 가질 수도 없고 가져서도 안됩니다.
그런데 오늘 제 삶의 목표가 하나님의 나라임을 깨닫고 나니 제 마음이 너무나 달라졌습니다.
담임목회에서 은퇴한 허전함에서 벗어났습니다.
평가하는 사람들의 관심에서도 벗어났습니다.
이제는 다른 목사님들을 세워 드리고, 교회들이 주님의 교회로 세워지도록 도우며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직 관심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것입니다.
물론 제 안에 아무런 목표도 없어져 버린 것 같은 공허함의 그림자가 순간 순간 느껴집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더욱 놀라운 목표, 사도 바울이 고백한 ‘사로잡힌 바 된 그 것’, ‘달려갈 길’ ‘부름의 상’을 향하여 달려가는 그 심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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