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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잘하는 비결?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4.02.23|조회수41 목록 댓글 0

목회 잘하는 비결?

제게 목회 잘하는 비결을 물어오는 목회자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목회를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로서는 도저히 동의하기 어려운 평가입니다.
그런데도 왜 그렇게 보는 것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깨달아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저는 3대째 목사입니다.
그러니 어려서부터 교회가 저희 집이었고 저는 교회에서 자랐습니다.
그렇지만 교회가 싫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 교회 어른들이 그렇게 싸우셨습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싸운 것 밖에 기억에 남지 않는다고 제게 교회 어른들은 싸우는 분들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신학생 때, 심장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제가 왜 그렇게 교회가 싫었으며, 목사되는 것이 싫었는지 짐작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제 마음에는 목회가 힘들면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되기 싫었던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목회하면서 “힘들다, 어렵다,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당연한 줄로 여겼습니다. 힘들게 하는 교인들을 만나면 큰 충격없이 받아 들였습니다.
그런 줄 알고 목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교회가 평안하고 교인들로부터 대접받고 교회가 성장하면 오히려 이상했고, 더 정신차리게 되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목회했더니 ‘목회 잘한다’ ‘훌륭한 목회자다’ 하는 평을 받았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를 부르실 때, 대접받고 성공하고 높아질 것이라 약속하지 않으셨습니다.
가족이나 자신의 목숨 조차 미워하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길이라 하셨습니다. (눅 14:26-28)
그러니 목회가 힘들면 당연한 일인 것입니다.
오히려 성공하거나 편안하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이런 자세를 지키면 목회 잘하는 사람입니다. 다 들 좋아합니다.

주님께서 아나니아를 통하여 사도 바울에 대한 예언을 주셨습니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고난을 받아야 할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 (행 9:16)
이 말은 사도 바울은 자신이 많은 고난을 겪게 될 것을 알고 사역을 시작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가 고난과 실패를 겪었을 때, 좌절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목사는 도데체 무슨 낙으로 살아야 하는 것입니까?
예수님이십니다.
저는 목회의 길이 십자가의 길이라고 체념한 사람이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달랐습니다.
그는 주의 제자의 길을 가기 위하여 자기에게 유익하던 것을 해로 여기고 배설물처럼 버렸다고 했습니다. (빌 3:7-8)
아니 사도 바울도 사람일텐데 어떻게 자기에게 유익하던 것을 다 배설물처럼 버릴 수 있었을까요?
더 좋은 것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주 예수님입니다.

제가 부목사 때, 담임목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담임목사가 되면 마음대로 목회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담임목사가 되자마자 숨이 막히는 것 같이 힘들었습니다.
영적 중압감이었습니다. 담임목사이니 사역 보고할 필요도 없고 간섭하는 사람도 없었지만 명절 한번 제대로 쉬지 못하고 휴가 한번 가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복음을 붙잡은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정말 성경대로 제 생명이 되면 저는 살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저도 교회도 죽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예수님을 붙잡으니, 제가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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