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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매여 살기에 불행한 것이 아니다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4.06.18|조회수36 목록 댓글 0

얽매여 살기에 불행한 것이 아니다

계속 짜여진 일정 속에 분주하게 살다보니 마음대로 살 날이 언제 올까, 하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누구에게 얽매여 사는 것을 싫어합니다.
심지어 하나님에게 얽매이는 것 조차 싫어합니다.
그래서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지 않았습니까?
롬 1:28에서 사람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한다고 했습니다.

"맥스 루카도"가 쓴 [예수님처럼]이라는 책에서 "매임병"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매임병’으로 고통을 당하는데, 매임병은 가족이나 직장 동료, 교인들 같이 꼼짝없이 매인 사람들 때문에 생긴 병입니다.
증상은 짜증, 자주 화를 내는 것, 분노폭발, 속이 타는 것 등입니다.

얽매이는 것들로부터 떠나 행복해 보이는 길로 달려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얽매여 살기에 불행한 것은 아닙니다.

남자 성도들이 모여 대화하다가 결론 하나를 얻었답니다.
“아내에게 매여 사는 것이 차라리 편하다”
어느 목사님께서 이 이야기를 듣고 ‘성경에 기록해도 될 만큼 진리다!’라고 해서 웃었습니다.

지나고 보면 하고 싶었지만 포기한 일이 많았고, 좋아하는 일들은 늘상 뒤로 미루어져야 했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좋아 보이던 일로 인하여 큰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았습니다.
고통 중에 눈물 흘리던 일이 너무나 귀한 감사제목이 된 것도 많았습니다.
사 55:8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9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알게 되고 예수님의 인도를 받는 삶에 대하여 눈을 뜨게 되면서 하나님이 생각이 내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너무나 많이 경험합니다.
제 문제는 근본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것이 하나님의 생각과 다른 것을 일찍 깨닫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올해 105세가 되신 김형석교수가 한번은 “행복은 무엇입니까?” 하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 질문에 대답하면서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미국에 사는 세 딸을 방문해서 같이 여행할 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한번은 딸이“엄마는 너무 고지식하셨어요. 그렇게 힘든 삶을 살지 않았다면 좀 더 오래 사셨을텐데”라는 말을 했답니다.
슬하에 6남매를 두었는데 자녀라도 적었으면 엄마의 삶이 좀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이야기였지요.
푸념하는 딸에게 김형석교수는“엄마가 지금 살아 있어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 언제였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6남매와 함께 고생하면서 키우던 시절이라고 말할 거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고난이 없는 행복은 편안한 삶은 될지언정, 행복과는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사랑할 수 있는 고난만큼 행복한 시간은 없다”고 했습니다.

고난 없는 편안함을 누구나 원하지만 고난은 행복의 필수 조건임을 이제는 깨닫습니다.
단 고난만 아니라 반드시 믿음과 사랑이 함께 해야 하는데, 그것을 사람에게서 얻으려 하지 않고 예수님으로부터 얻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마음에 거하심을 분명히 알지 못하기에 사람 탓 고난 탓을 하는 것입니다.

은퇴하고나면 자유롭게 훨 훨 날아다닐 줄 알았습니다.
여전히 매여사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과 동행하는 기쁨이 어느 때보다 큽니다.
그래서 마음대로 할 수 없음이 오히려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이제 조금 지혜가 생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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