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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나는 죽고 예수님으로 사는 사람’이 있습니까?”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4.08.23|조회수41 목록 댓글 0

“정말 ‘나는 죽고 예수님으로 사는 사람’이 있습니까?”

오늘 4차 로잔대회 자원봉사자 수련회가 영산수련원에서 일박이일로 열렸습니다.
너무나 많은 자원봉사들이 기쁜 마음으로 모여 분위기가 천국 같습니다.

오늘 고 김대영권사님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오래전 어느 분이 선한목자교회 게시판에 교회의 한 직원에 대하여 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수요 예배를 드리고 내려오는데, 허름한 잠바차림의 한 중년남자가 한 청년에게 혼신의 힘을 실은 쉰 목소리로 복음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복음전하는 모습이 너무도 진지하고 애절하여 감동적이었습니다.
‘내가 전하는 복음을 한번 들어나 보시오’라는 전도가 아니었습니다.
“제발, 제발 이 복음을 듣고 그냥 흘려보내지 마세요.
오직 이것만이 당신이 살 길이요 생명을 얻는 길입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어떻게 더 당신을 잘 이해시킬 수 있을까요?
내가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당신이 받아들일까요?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당신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당신의 그 귀한 영혼이 사망의 늪에서 벗어나 생명의 샘을 얻게 할 수 있을까요?”
간절함과 영혼에 대한 애절한 사랑이 절절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복음을 전하고 있는 그에게 ‘나’ 라는 존재는 아예 없어 보였습니다.
자존심도 체면도 다 버렸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오직 구원의 길로 인도해야할 그 사람만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아!, 저것이 예수님의 마음이구나”
“저 사람은 진정 예수님의 마음을 지녔구나”
“저런 전도자는 내가 처음 본다”----
그런데 그 사람이 누구인가 하고 다가 보았더니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알던 사람이었습니다.
저희가 섬겼던 이전 교회 여 집사님의 남편이었습니다.
그는 당시 예수를 믿는 이가 아니었습니다.
아니, 그럴 가능성도 좀처럼 보이지 않았든 이였습니다.
자기 부인을 교회에서 오래 붙잡아두고 집에 안 보낸다고 대놓고 목사님에게 대들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여집사님을 통하여 남편에 대한 하소연을 가끔 듣기도 했었습니다.
그 후 그 집사님 가정이 어느 교회로 옮겨갔는데, 늦둥이도 태어났으며, 놀랍게도 그 집사님의 남편이 뒤집어져도 보통 뒤집어진 것이 아니라는 소문이 들렸습니다.
“어떻게 뒤집어졌길래 예까지 소문이 나나?” 물었더니 “그냥 예수 믿는 예수쟁이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니까!” 라고 말하는 집사님께 “그럼 뭐가 어떻게 달라졌는데요?” 라고 반문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아주 그냥 예수님한테 붙잡혀 산데 --- 주님이 하셨데 --- ” 라고 말하는 대답을 듣고 ‘꽤나 착실한 믿음을 가지게 되었나 보다’ 라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 그를 선한목자교회에서 그날 처음 보았던 것입니다.

이 글의 주인공이 고 김대영권사라는 분으로 예전에 담임했던 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분이었습니다.
세례 간증을 할 때, 아내가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간음했던 사실을 고백하여 온 교인이 충격을 받게 하였던 분이었습니다.
그는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십자가 복음을 듣고 회심한 후, 성령 충만한 사람으로 변화되어, 전도자의 삶을 살다가 중국 나환자 촌에 선교사로 갈 결심을 하였습니다.
선교사 훈련을 받고 싶어 하던 조경 사업을 내려 놓고 선한목자교회의 경비 직원으로 잠간 섬겼습니다.
언젠가 금요성령집회에서 간증을 하였는데, 강단에 서서 “성전 파수의 사명을 맡은 김대영 권사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였습니다.
누가 그에게 ‘성전 파수’의 사명을 맡겼을까요?
담임목사, 아닙니다. 장로님들도 아닙니다.
주님이 직접 그에게 맡긴 것입니다.
그 분은 말만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그런 마음으로 경비를 섰습니다.
그는 교회 경비만 한 것이 아니라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이들을 목회하였습니다.
경비가 만나는 이들은 대개 힘들고 어려운 사정이 있는 분들입니다.
그는 함께 일하는 경비원들을 제자훈련시키고, 교회에 오는 행려자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품고 전도하여 많은 교인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용역에 맡겼던 경비직원들과 청소하시던 분들이 다 교회 정직원이 되었고, 행려자 재활을 위한 [주목자 공동체] 사역이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보니 교인들이 그 분에게 기도받으러 줄을 섰을 정도였습니다.
그가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을 때, 중국 나환자 촌으로 떠났습니다.
암 말기인데, 어떻게 중국 나환자 촌으로 가겠다는 것이나고 물었더니 웃으며 대답하셨습니다. “사실 전에는 중국 나환자 촌에 가는 일에 망설임도 있었는데 이제는 조금도 망설임이 없게 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정말 그 분은 복음을 삶으로 살아낸 증인이었고, 24 시간 주님을 바라보신 분이었습니다. 그 분의 장례식 때, 많은 분들의 슬퍼했습니다.

이따금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이 선한목자교회에는 있습니까?” 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 때마다 고 김대영권사님이 생각납니다.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사는 사람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위치에 있던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모든 것이 감사하고, 모든 것이 사명이고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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