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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여대생 北 인권 고발, 국제사회를 울렸다 (동영상)

작성자경아네|작성시간14.10.22|조회수311 목록 댓글 0

 

탈북 여대생 北 인권 고발, 국제사회를 울렸다 (동영상)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작성자 원성윤

 

 

 

 

 

 

 

 

 

 

 

 

 

 

 

 

 

 

 

 

한 탈북 여대생의 북한 인권 고발이 국제사회를 울리고 있다.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2014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에 참석한 탈북 여대생 박연미씨(21)의 북한 인권 고발 연설이 전세계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허핑턴포스트UK(영국)에서도 박 씨의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 참석 소식을 다루는 동시에 그녀의 탈북 경위에 대해 상세히 보도하는 등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박연미 씨는 이날 연설에서 "9살 때, 친구 엄마가 할리우드 영화를 봤다는 이유로 공개적으로 처형당했다"면서 충격적인 북한의 실상을 언급했다.

그는 "북한에서 탈출 후 중국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아버지를 제 손으로 남몰래 묻어야 했다"며 "그때 제 나이가 14살 이었는데 다시 북한으로 보내지면 어쩌나 두려워 목 놓아 울 수조차 없었다"고 어린 나이에 겪은 참혹한 기억을 회상했다.

 

박연미 씨는 "북한에서 탈출하던 날, 어머니가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봤다"며 "그 범행을 저지른 사람은 바로 중국인 브로커였다"고 터져 나오는 울음을 삼키며 어렵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박연미 씨가 출연한 호주 다문화 다언어 전문 공영방송 SBS ONE의 프로그램

 

박 씨는 중국, 고비사막, 몽고 등을 거쳐 지난 2007년 어렵사리 한국에 정착했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를 잃는 슬픔을 겪었다. 현재 동국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북한 사회 분위기를 영어로 알리는 팟캐스트 방송, '케이시 앤드 연미 쇼'를 진행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박 씨는 북한에서는 영어를 한번도 써보지 않았으나, 한국에 입국한지 4년여만에 영어로 미국인과 인터넷 방송을 공동 진행할 정도로 영어 실력이 월등히 성장했다.

 

 

북한 사회 분위기를 영어로 알리는 팟캐스트 방송, '케이시 앤드 연미 쇼'

 

 

박씨는 지난 8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를 가지는 등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박씨는 앞서 지난 5월에는 '북한 장마당 세대의 희망' 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실으며 반향을 일으켰다.

 

박 씨는 이 기고문에서 충성도가 낮고 변화에 익숙한 장마당 세대가 북한 변화의 희망이라고 밝히며 장마당 세대는 북한 체제에 커다란 정치, 사회적 변혁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의 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여기 있는 분들은 옛날의 북한 밖에 모르셔서, 요즘의 북한을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시각을 전달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기고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북한 장마당 세대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에 출생한 세대로, 국가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북한의 농민시장을 통해 시장경제를 습득한 세대를 의미한다.

 

 

탈북자 박연미 "북한 사람은 태어난 순간부터 죄수다"(전문)

 

The Huffington Post UK | 작성자 One Young World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 UK에 실린 '원 영 월드(One Young World - 하나로 된 젊은이들의 세계)' 참가자 박연미의 글 Fleeing for Freedom을 번역한 것입니다. 북한 김정일 체제를 탈출한 그녀는 2014년 더블린 '평화와 갈등 총회'에서 북한의 삶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나는 2007년에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다. 지난 몇 주 동안 김정은의 예상치 못한 실종과 출현 때문에 코리아(여기서는 북한/한국을 다 의미한다)는 세계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데 수많은 사람들이 독재자의 실종은 들먹이지만 김정은 체제 하에서 사라지고 있는 희생자에 대한 언급은 안 한다. 북한 사람들은 태어난 순간부터 죄수로 사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모른다.

 

북한인권회의(Committee for Human Rights in North Korea)는 악명 높은 북한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인구가 약 15만에서 20만이라고 2012년 보고서에서 추측했다. 유엔 북한인권상태파악회의(UN Commission of Inquiry on Human Rights in North Korea)는 약 8만에서 12만 명이 제대로 법적 절차도 못 치른 상태로 수용소에 감금되어 있다고 올 초에 보고했다.

 

그중 많은 사람은 북한 밖에서는 겨우 경범죄로나 처리 될 그런 죄목으로 수감되어있다. 김 씨 삼대 세습 체제 내에서는 평생 수용소에서 썩거나 죽는 것이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북한에서 자라면서 난 아래와 같은 공개 처형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고 또 전달해 듣기도 했다.

소 도둑 : 어느 굶주린 결핵 환자가 소를 한 마리 훔쳤다가 공개 처형장에서 총을 맞고 죽었다. 북한에서는 논과 밭을 가는데 소가 필수이기 때문에 소를 훔치는 것은 무거운 죄로 처벌된다.

 

독재자 형상 모독죄: 어느 남자는 담배를 말아 피다가 '죄'를 저질렀다고 경찰에 끌려갔다. 이유는 담배를 말기 위해 이용한 신문에 김정일의 사진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독재자의 사진이 걸린 액자를 구하기 위해 불에 휩싸인 건물에 뛰어들어가 영웅 대접을 받은 사람들의 사례도 있다. 이런 경우, 사진이 타도록 내버려 두는 사람은 공개 처형당한다.

 

외화 보기: 아홉 살 때, 가장 친한 친구의 어머니와 또 다른 7명이 공개 처형당하는 것을 난 직접 목격했다. 미국과 한국에서 들여온 외국 영화를 보다가 걸린 것이다. 말을 못하도록 '범죄자들'의 이빨을 부러뜨리고 입에 자갈을 물렸다. 걷기는 물론 도망칠 생각을 아예 못하게 팔다리를 부러트렸다. 그리고는 조지 오웰의 책 '동물 농장'의 한 장면처럼 우리에게 경고를 주는 듯 그들을 총으로 여러 번 쏘아 죽였다.

 

탈북: 어머니의 친구가 언젠가 돈을 빌려 갔다. 그 다음 날 그 식구가 전체가 다 사라졌다. 남한으로의 탈출을 상의하다가 들킨 것이었다. 그 이유로 온 가족이 희생되었다.

 

위에 언급한 처형의 사례들은 내가 김정일 체제 하에 살 때 있었던 일들이다. 그리고 아들 김정은이 권력을 이어받은 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요 근래에 남한 영화와 성경을 읽은 '죄'로 한꺼번에 80명이 집단 사살됐다. 어느 경기장에서 기관총으로 처형됐다. 얼마나 총알을 많이 맞았는지 사망자의 신원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아무 이유 없이 김씨 독재하에 죽어가고 있다. 독재자 김정은의 실종과 출현에 쏟아진 엄청난 관심을 보면 전세계가 북한 이슈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피해자들에 대한 관심은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 인간에 대한 연민은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북한 인권 문제를 조명하고자 노력하면서 내가 바라는 것은, 김씨 독재하에 희생되고 있는 보이지 않는 피해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이다. 중국과 또 다른 나라에서 수많은 탈북자들이 자유를 갈망하며, 또 자유를 위해 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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