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송이 보약큐티 1년 1독 성경통독학교, 23년 11월1일(수)>
*오늘의 읽을 말씀: 사도행전 7장~9장
이방 선교의 문을 열다
*묵상자료
1. 일어나 잡아먹으라! (행10장)
행10장의 시몬 베드로는 욥바에 있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머물고 있었다. 하루 밤만 묵은 것이 아니라 여러 날을 숙식하고 있었다(9:43). 왜 시몬 베드로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있는 것일까? 죽은 사람도 살려낸 능력의 사도 베드로를 욥바의 사람들은 서로 모시고 싶어했을 것이고, 베드로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좋은 집에서 머물 수 있었을터인데 베드로는 초라한 집에 머물렀다. 무두장이는 짐승의 가죽을 가공하는 사람으로 죽은 짐승과 부정한 짐승을 취급했기에, 유대인들에게는 혐오대상이었는데도 베드로는 개의치 않았다. 기피대상이기에 무두장이의 집은 보통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왜 굳이 시몬 베드로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있었던 것일까?
행10장은 이방인 선교의 시작점을 알리는 중요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방인 고넬료가 환상을 본다. "고넬료야, 욥바에 있는 베드로를 청하라"(5절). 고넬료는 무슨 일인지 어리둥절하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을 욥바로 보낸다(8절).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욥바에 도착할즈음, 기막힌 그 타이밍에 베드로도 역시 기도중에 환상을 본다. 부정한 짐승이 담긴 큰 보자기 환상이었다(11-12절)
"베드로야, 잡아먹어라.“
이는 매우 당혹스러운 하나님의 명령이었다. 베드로는 기겁을했다. 이전에도 먹은 적이 없고, 지금도 먹지 않겠다고 단호한 거절을 한다. 이 당황스러운 환상이 3번이나 반복되고 있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시는 알듯말듯한 음성이 메아리 쳤다. 그 환상으로 인해 베드로의 고민이 깊어가던 바로 그 시점에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대문을 두드렸다. 놀라운 타이밍이다. 그 때 성령이 말씀하셨다.
"베드로야, 의심없이 함께 가라. 내가 저들을 보내었다!"(행10:20)
이렇게 이방인 선교는 시작되었다. 사도행전 10장 28-29절을 읽어보자.
“이르되 유대인으로서 이방인과 교제하며 가까이하는 것이 위법인 줄은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께서 내게 지시하사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하지 않다 하지 말라 하시기로 부름을 사양하지 아니하고 왔노라”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개처럼 여기고 멸시했다. 이방인들과의 모든 친밀한 왕래는 금지되고, 함께 식탁에 앉지도 않았다. 그것이 유대 관습과 전통이었다. 이방인과의 접촉은 부정한 일이라 여긴 것이다. 베드로 역시도 그 관습과 전통에 묶여있었음은 당연했다. 그래서 혐오대상인 무두장이까지는 용납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의 베드로였을지라도, 이방인만큼은 결코 받아낼 수 없음을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그림이 무두장이 집에 기거하는 베드로의 모습이다. 무두장이 집까지는 들어갈 수 있으나 이방인은 결코 안된다는 고집이고, 편견이며, 한계였다. 그런 베드로를 하나님이 설득하셨던 것이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직전 제자들에게 당부한 말씀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루살렘을 벗어나려 하지 않았다. 예루살렘 안에서만 증인되려고 했다. 그런데 행8장을 보면 예루살렘 교회에 큰 박해가 시작되자, 하는 수 없이 유대와 사마리아까지 제자들이 흩어진다. 그렇게 복음이 확장되어져 갔다. 그리고 행10장에 베드로를 설득하여 이방인의 집에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신 것이다. 결국 복음의 확장은 제자들의 열심과 비전과 능력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열정이요, 하나님의 일하심의 결과였다.
아멘.
https://youtu.be/L36FvQfz3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