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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송이보약큐티 / 23년 11월19일 : 고린도후서 9장~13장. 약함을 자랑한 바울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3.11.19|조회수31 목록 댓글 0

<꿀송이 보약큐티 1년 1독 성경통독학교, 23년 11월19일(주일)>

*오늘의 읽을 말씀: 고린도후서 9장~13장
약함을 자랑한 바울

*묵상자료

1. 약함과 강함, 그 기독교적 역설(고후12:9~10)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라.”(고후12:9~10)

약함을 어떤 특정한 한 가지로 정의를 내리기는 쉽지가 않다.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못난 성격, 가난, 허약한 체질, 질병, 낮은 학력, 내세울 것 없는 가족 상황, 그 외에 크고 작은 삶의 문제가 모두 약함이 될 것이다. 누구나 약함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약함을 수치스럽게 생각하여 드러내기를 꺼린다. 또한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 보이면 무시, 혹은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도 못 보는 마음의 옷장 깊숙이 숨겨 둔다.

그러나 본문의 바울은 자신의 약함을 기뻐하고 자랑하겠다고 한다. 내가 약할 때 주님이 나의 힘이 되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의 약함이 나의 강함이 된다는 말이 아니라 나의 약함이 하나님의 강함이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내게 힘을 주시거나 나를 강한 자로 만드신다는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 나의 힘이 되어 주신다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자신의 ‘약한 그것’을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어떤 부부는 자녀와의 관계에서 어른의 ‘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강함’을 많이 배우기도 한다. 부모가 힘을 빼고 연약해져야 아들, 딸과의 소통이 원만해진다. 부모가 자신의 경험과 지식, 사회적인 지위와 물질 등을 내세우면, 아직 미숙한 자녀 앞에서 ‘부모의 강함’만을 드러내는 꼴이다. 그러면 자녀의 사소한 사생활까지 참견하게 되고 인생의 경험을 토대로 끝없는 잔소리를 퍼붓게 된다. 자녀는 그런 부모 앞에서 자신감을 잃거나 반발심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부모로부터 멀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그러나 부모가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면 하나님 자신이 자녀와의 관계에 힘이 되어주심을 경험하게 된다.

선교나 목회 사역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목회자가 너무 연약해서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보다 목회자가 너무 강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 목회자가 목회에 성공하려는 욕망이 지나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약함을 강함으로 바꾸어 버린다. 너무 강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강함’보다는 ‘사람의 강함’이 드러난다. 목회자는 자신의 강함으로가 아니라 약함으로 목회를 해야 한다. 자신의 약함을 가지고 예수님께 나와서 그 분을 의지하면서 목회를 할 때 예수님을 온전히 의지할 수 있고 예수님의 강함을 드러낼 수 있다. 그렇게 목회를 하면 매일의 삶 속에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찾아올 때에도 나의 나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는 솔직한 고백이 가슴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올 것이다.

교회 성도들 가운데서도 학력이 좋거나 돈이 많은 자들은 영적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음을 종종 목도한다. 영적인 세계는 신비하여 세상에서 강한 것이 영적으로 손해를 보게 하고 약한 것이 축복을 맛보게 하는 역설이 자주 일어난다.

자신의 약점을 잘못 적용하면 우울증과 낮은 자존감과 욕구불만등의 쓴뿌리가 자라나지만 바울처럼 약한 것을 자랑하고 기뻐하면 그리스도의 능력이 자신에게 머무는 축복을 맛보게 된다. 기독교에서 `겸손`이란 열매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그토록 중요한 겸손은 내가 약할 때 그 열매를 맺기가 훨씬 수월하다.

야곱은 강한 에서가 다가오자 어쩔 수 없이 얍복강 나루에서 하나님과 기도로 씨름했다. 그 길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바로 그 약함 때문에 그는 `이스라엘`이 되는 축복을 받았다. 그러나 강한 에서는 브니엘의 영광도 이스라엘의 영적인 축복도 누리지 못했다. 왜? 그는 야곱보다 강하였기 때문이다. 약한 야곱은 승리자가 되었고 강한 에서는 영구한 이스라엘의 대적자가 되고 결국 하나님의 저주를 받았다.

요셉의 형들은 강하여 요셉을 웅덩이에 집어 던지고 그를 애굽에 팔아 넘겼다. 요셉은 약하여 웅덩이에 빠지고 애굽에 팔려 가는 신세가 되었지만 바로 그 약함 때문에 요셉은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그 형들은 요셉의 발 아래에 엎드려 절하는 자들이 되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 나의 강함이 약점이 될 수가 있고 나의 약함이 강함이 된다고 하는 기독교의 심오한 역설의 진리를 깨닫는 자들은 복된 자들이다. 아멘.


https://youtu.be/IBDgjwsSj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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