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송이 보약큐티 1년 1독 성경통독학교, 24년 1월9일(화)>
*오늘의 읽을 말씀: 창세기 25장~27장.
오묘한 하나님의 섭리
*묵상자료
1. 야곱과 리브가의 선택 차이(창27장)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좋은 선택을 한다는 것은 결국은 분별력이다. 분별력은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남이 듣지 못하는 것을 듣는 능력이다. 분별한다는 것은 참 쉽지 않다. 분별력이 약해지면 선택의 순간에 결정적인 실수를 하게 되고, 그러면 삶이 복잡해진다. 우리는 야곱가정에서 일어난 일을 보면서 잘못된 선택이 인생을 얼마나 복잡하게 만드는지, 얼마나 많이 돌아가게 되는지를 보게 된다.
창27장에서 축복권을 둘러싼 치열한 쟁탈전이 일어난다. 이삭이 죽기 전에 장자 에서에게 축복기도를 하려고 하는데 족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장자에 대한 축복이었다. 이런 중요한 공적인 사역을 이삭은 아주 사적이고 비밀스럽게 진행하려고 하는 데에서 문제가 시작된다.
4절을 보면 「내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와서 먹게 하여 내가 죽기 전에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게 하라(창27:4)」라고 한다. 이삭이 축복을 하는데 별미라는 단서를 붙인다. 하나님이 동생 야곱에게 장자의 복을 약속하셨다는 것을 이삭이 모를 리가 없다. 그런데 에서에게 복을 주려고 하는 것이다. 그 이유도 별미와 연관이 있다. 이삭의 말을 엿들은 리브가는 형보다 먼저 가서 아버지의 축복을 받으라고 야곱에게 말한다. 그래서 야곱은 리브가가 만든 별미를 가지고, 에서로 분장해서 아버지에게 간다. 털이 많은 에서로 보이려고 짐승의 털로 위장을 했고 이삭은 손으로 더듬어 보았지만 분별하지 못했다.
이삭은 지금 별미 외에 다른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언약도 아니고, 가정의 미래도 아니고, 당장 눈앞의 별미였다. 앞에서도 그 이야기가 나왔다. 「이삭은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므로 그를 사랑하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하였더라(창25:28)」.
이삭은 이미 먹는 문제로 연약함을 드러냈다. 지금도 죽기 전에 별미나 실컷 먹어보고 싶다는 육욕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이 별미는 에서에 대한 편애의 요인이었고, 그의 삶에 즐거움이었다. 현재 이삭은 나이가 들 만큼 들었지만, 아직도 그의 삶을 흔드는 욕망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 언제쯤이면 인간의 삶을 흔들어 놓고 유혹하는 욕망이 완전히 사라질까?
기독교의 역사 속에서 1500년간 내려오고 있는 <죽음에 이르는 7가지 대죄>라는 것이 있다. ‘교만, 시기, 분노, 나태, 탐욕, 정욕, 그리고 탐식’이다. 먹는 문제, 탐식은 7가지 대죄 가운데 하나로, 이것이 죽음으로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인류의 시작에서부터 선악과를 먹는 것, 노아의 포도주 사건,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애굽에서 먹었던 고기를 생각하고 원망과 불평을 하다가 광야에서 죽고 마는 일들이 있었다. 우리는 탐식을 다른 죄에 비해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이것은 결코 가벼운 주제가 아니다. 먹는 것을 통해서 즐거움을 얻고자 하는 쪽으로 자꾸 가다 보면 영적으로는 점점 무뎌진다. 오늘 본문에서 주는 메시지는 먹는 문제가 우리 삶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삭은 야곱에게 주어야 할 축복을 에서에게 주려고 했고, 에서에게도 별미를 조건으로 축복권을 시행하려고 한다. 결국은 이 분별력을 잃게 한 요인이 별미를 즐긴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음식 중독증이다. 중독은 우리 영혼을 무디게 만든다.
한편 리브가는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있었다. 비록 속임수를 쓴 것은 잘못이었지만 적어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소신은 확고했다. 그래서 기어코 하나님이 택하신 야곱이 축복을 받도록 그녀는 밀어 부쳤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려다가 저주를 당한다면 그것도 감수할 각오가 되어 있었다. 참으로 아브라함의 가문에 귀한 며느리가 들어와 결정적인 역할을 감당한 것이다.
그래서 난 리브가가 너무 멋있다.
https://youtu.be/Uu0QbpWMF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