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꿀송이보약큐티

꿀송이보약큐티 / 24년 5월16일 : 욥기 23장~25장.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4.05.16|조회수23 목록 댓글 0

<꿀송이 보약큐티 1년 1독 성경통독학교, 24년 5월16일(목)>

*오늘의 읽을 말씀: 욥기 23장~25장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묵상자료

1. 욥23:10의 정확한 해석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시킨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욥23:10 )

이 말씀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구절들중의 하나이다. 특히 여러가지 이유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이 구절을 근거로 내가 받는 고통을 잘 참고 견디면 더욱 성숙된 사람이 되리라고 위안을 삼는 구절이기도 하다. 물론 그런 신앙자세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상기 구절의 본래 의미는 약간 다른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개역성경에서 "단련하다" 로 번역된 단어는 히브리어 원문에서는, "시험하다 혹은 검사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어성경은 이를 "test 또는 try" 로 번역했다. 동일구절을 우리말의 다른 번역본으로 비교하면 아래와 같다.

공동번역: 털고 또 털어도 나는 순금처럼 깨끗하리라.

새번역 : 나를 시험해 보시면 내게 흠이 없다는 것을 아실 수 있으련만!

KJV : [when] he hath tried me, I shall come forth as gold.

NIV : when he has tested me, I will come forth as gold.
그러므로 개역성경만 읽어보면 10절의 의미를 "하나님이 나에게 시련을 주셔서 단련하면 내가 정금처럼 순수하게 변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다른 번역본을 참고해 보면 그런 뜻이 아니라, "나는 원래부터 순금처럼 깨끗하고 결백한 사람인데 왜 하나님이 나를 알아주시지 않는가" 하는 자기 변호 및 탄원을 하고 있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의미를 좀 더 깊이 이해하려면 욥23장 2절부터 10절까지 전체를 연결해서 이해를해야 하는데, 특히 7절을 읽어보면 욥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이것이 10절과 상통하는 내용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개역성경만 읽으면 7절의 의미가 조금 모호해질 수 있는데, 새번역과 공동번역등을 함께 참고하면 욥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개역성경: 거기서는 정직자가 그와 변론할 수 있은즉 내가 심판자에게서 영영히 벗어나리라

새번역: 내게 아무런 잘못이 없으니, 하나님께 떳떳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다. 내 말을 다 들으시고 나서는, 단호하게 무죄를 선언하실 것이다.

공동번역: 그러면 나의 옳았음을 아시게 될 것이고 나는 나대로 승소할 수 있을 것일세.

그러므로 욥기 23장 1절에서 10절까지의 내용을 요약하면, "나는 무죄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고통이 너무 심하구나. 하나님이 어디 계신지 알면 그분을 찾아가서 무죄를 하소연하겠다만 도무지 알 수가 없구나. 하지만 그분은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잘 알고 있으니 나를 평가해보시면 내가 순금처럼 깨끗함을 아실 수 있을텐데" 이런 뜻이 된다.

이렇게 앞부분과 연결해서 10절을 이해하여야 전체의 문맥이 자연스러워진다. 이어지는 욥23장 11절부터 끝까지의 내용 역시 자신은 무죄하지만 도무지 하나님의 뜻을 바꿀 수 없으니 낙심하고 두렵다는 내용들이다. 이런 뉘앙스는 개역성경만으로는 알기 어렵고 다른 번역본들을 비교해서 읽으면 이해하기 쉽다.

욥기를 읽으며 우리는 "하나님이 고난을 주셨지만 욥이 원망하지 않고 잘 참아서 나중에 더 큰 복을 받았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많이 있지만, 욥기의 내용은 그러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욥이 자신에게 왜 고난이 닥친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욥처럼 이유 없는 고통을 당하는 사람에게, "이 고통을 통해서 너도 정금처럼 단련될 것이니 잘 참아야 한다" 고 섣불리 위로하는 것은 어쩌면 어설픈 종교적 가르침으로 욥을 야단치고 훈계하려던 욥의 세 친구들과 다를바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아파하는 사람에게 어설픈 해석을 하기보다는 그저 함께 아파하고 같이 울어주는 것이 최선의 위안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주변에는 고통당하는 많은 이웃들이 있다. 욥기를 읽으며 우리는 고통받는 우리 이웃들에게 어떻게 실제적인 위로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해 봐야 한다.

아멘.

https://youtu.be/6Ck3KpbNGOc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